서전실업 전제창 대표, 100% ‘메이드 인 코리아’의 수제화 자부심
서전실업 전제창 대표, 100% ‘메이드 인 코리아’의 수제화 자부심
  • 권태홍 기자 smypym@naver.com
  • 승인 2015.02.08 0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부자재에서부터 공정, 생산까지

[권태홍 기자]패셔니스트! 요즘은 그냥 패션이 아니다. 스타일이 살아 있는 패션으로 머리에서부터 발 끝까지 하나의 컨셉이 어울리는 패션이 주류를 이루는 것이다. 여기에는 단순히 의류뿐만 아니라 모자에서 악세사리, 그리고 신발과 가방에 이르기까지 모두 포함되고 있다. 바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패션의 흐름으로, 특히 서전실업은 100% 국내생산 수제화로 이미 패셔니스트들에게는 명가로 소문이 나 있다. 무엇보다 이 회사는 국내생산 업체가 대부분 중국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면서 순수 국내생산 제품이 드문 상황에서도 국내 생산만을 고집, 자부심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시사매거진 2580

30년의 경험, 사회적기업으로 전환 준비

캔버스화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서전실업 www.ezshoes.co.kr은 1985년 창립이래, 30여 년 동안 순수 국내 브랜드만을 고집하고 있다. 이는 재질에서 공정까지 100% Made in Korea로, 무늬만 코리안인 다른 제품들과는 차별성을 가진, 손으로 만든 핸드메이드 수제화 전문기업이다. 또한 현재 ‘이지슈즈’라는 브랜드로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며 최적화된 설비와 자체적 디자인, 그리고 소량 다품종 생산을 통해 소비자 트랜드에 맞추고 있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는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재고가 없으면 이익이다”는 전제창 대표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 국내 신발산업은 중국의 저가 공세와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무차별적인 국내 진입으로 한때 국내 기간산업으로 불리던 의류와 함께 순수 국내생산 업체가 사라져가던 것이 현실. 하지만 전제창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86년도에 공장을 시작했으며, 사실 신발사업이 외형이 큰 사업으로 웬만해서는 살아남기 힘들 정도로 부침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모두가 이익만을 생각하고 중국으로 공장을 옮길 때도 마진을 줄여서라도 국내에 남겠다는 신념을 지켜온 것이다.

ⓒ시사매거진 2580

또한 “소비자들의 시시각각 변하는 트랜드에만 맞추다 보면 핵심을 잃게 되고, 이는 사업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기본에 충실한 초심을 강조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30년간 국내생산을 지켜낼 수 있었던 원동력도 여기에 있으며, 이러한 신념과 자부심, 그리고 동종업계에서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의 뚝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모두가 어렵다고 할 때도 그는 비전을 가지고 꾸준하게 사업을 이어온 셈이다. 아울러 소비자 불만이 접수되면 100% 제품을 회수,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으로 교체해주며 소비자 의견도 모두 수용하는 경영철학으로 정상적인 제품만을 공급한 것도 오랫동안 유지된 사업 노하우이다.

전 대표는 “신발사업은 자신의 천직”이라 말한다. 그래서인지, 그는 신발사업을 통해 큰돈을 버는 것보다 천직이기에, 작은 이익에도 만족하며 오랫동안 사업을 이어왔다. 욕심이나 무리한 사업경영이 아니라 비전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경영을 한 것이다. 또한 “앞으로 한 7~8년 정도 사업에 매진하고 일선에서 물러나 개인적인 생활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자신이 은퇴를 하더라도 남아 있는 직원들이 있기에, 회사는 오래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 있다. 그래서 사회적 기업으로의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는 전제창 대표.

▲ 서전실업 전제창 대표 ⓒ시사매거진 2580

직원들 월급을 밀린 적도, 휴업한 적도 없는 운영. 그리고 재고가 남으면 모두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증이나 기부를 하는 정신으로 일해 온 그에게, 회사는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 직원들 모두가 함께 먹고사는 일터인 것이다. 30여명의 직원 중에 12명이, 보통의 회사에서 고용을 꺼려하는 장애인으로 구성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제창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이익보다는 회사의 발전, 나아가 함께 살아가는 일터를 중요시하고 있는 것이다. 순수한 토종 산업이지만 토종이 별로 없는 신발업계. 중국산의 저가공세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신발업계에서도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바로 ‘메이드 인 코리아’인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400-12, 1225호 (가양동, 골드퍼스트)
  • 대표전화 : 02-2272-9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남규
  • 법인명 : 시사매거진2580
  • 제호 : 시사매거진2580
  • 등록번호/등록일 : 서울 다 06981 / 2004-06-02
  • 등록번호/등록일 : 서울 아 03648 / 2015-03-25
  • 발행일 : 2004-06-02
  • 총재 : 이현구
  • 회장 : 김태식
  • 발행인 : 김남규
  • 편집인 : 송재호
  • 시사매거진2580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시사매거진2580.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smgz2580@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