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프랜차이즈 제과점에 대응 ‘인천제과점협동조합’
대형프랜차이즈 제과점에 대응 ‘인천제과점협동조합’
  • 김남규 기자 wolyo@sisam2580.com
  • 승인 2015.02.1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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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제과점협동조합 배인필 이사장, 브랜드화 전략, 명품 제과로 승부 한다

[김남규 기자]빵은 출출할 때 생각나는 기호식품 중에 라면 다음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식품일 것이다. 빵의 역사는 약 6,000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경에도 “사람은 빵으로만 살 수 없다”고 쓰여 있는 것을 보면, 빵은 성서가 쓰여 지기 그 이전부터 존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쌀을 주식으로 하는 문화권에 속해있어 빵과 인연을 맺은지는 얼마 안 되지만, 지금은 서구화된 식생활패턴과 함께 빵도 다양한 종류로 식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발효기술이 발달하면서 ‘웰빙’과 건강까지 생각하는 기능성 빵들이 등장하며 사람들의 입맛을 새롭게 하고 있다. 바로 ‘명품’ 제과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사매거진 2580

“국산 팥 고집은 명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

농업과학기술원과 농촌진흥청 등에서 주최한 기능성식품대회에서 일반 빵들과 다른 명품 브랜드 빵을 소개하며 상을 수상하기까지 한 빵의 명인이 있다. 바로 인천에서 과자점을 운영하며 인천제과협동조합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배인필 이사장이 그 주인공. 그의 제과에 대한 열정은 남다른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해마다 직원들을 데리고 일본으로 가서, 일본 지역마다 특산물을 딴 과자 등을 체험하고 또한 한국에도 이렇게 다양한 제과를 소개하겠다는 일념으로 브랜드식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바로 7년 전에 개발한 ‘해노랑’ 브랜드이다.

배인화 이사장은 “빵은 과학이다. 정직한 빵집 기술자들이 살아나야 하는 이유이며 이제 판도가 바뀌면서 동네 빵집이 이슈화되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말한다. 지역 제과점들도 자신만의 브랜드화가 필요하며, 또한 상품개발에서도 이전과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강조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아웃소싱 외주에서 잘 만들 걸 받아 공급하며 종목을 늘려 나갔고, 초콜렛(인천 혜원사에서 만듬) 등 업체 8군데에서 500~2000까지 지원 받아 다양화를 이루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해졌다는 이야기로, 대형 프랜차이즈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제과점들도 제품의 다양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주 종목은 5가지이지만 70가지의 품목을 구비하고 있는 이유이다.

또한 배인화 이사장은 남다른 본인만의 자부심과 마인드로 고집스럽게 지켜오는 것이 있다. 빵의 주요 재료중에 하나인 ‘팥’을 꼭 국산만 고집한다는 점이다. “사실 국산 팥은 알갱이도 많고 돌이라든지 이물질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국산 팥의 맛과 풍미가 있기에 까다롭고 힘들지만 그런 것을 감수하고라도 명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산 팥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변함없이 오랫동안 갈 수 있는 맛을 위한 노력이다. 또 배 이사장은 “그래서 보조물을 쓰지 않는다. 방부제도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며 다른 제과점에 비해 유통기한이 하루인 만큼 질로 승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물론 규모가 커지면 방부제를 안 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보다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품공급에 힘쓰고자 하는 것이다. 새로운 브랜드 식품을 만들기 위해 인천 연평도 꽃게로 사업아이템을 구상중으로, 인천기업연구소에서 연구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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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명품상품 개발, 관광 등 지역발전에 기여

배인화 이사장은 현재의 인천제과점협동조합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가지고 있다. 조합인가가 나온 지는 2년 정도 되지만, 비전이 없다며 초대 이사장이 그만두고 2014년 6월부터 맡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내부단합과 자금난이 주된 이유로, 그러나 배 이사장은 인천지방 중소기업청의 ‘2014년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 사업’ 평가결과에서 사업성이 우수한 8개의 소상공인 협동조합에 선정되어 생산시설인 로타리오븐, 급속냉동고, 레온기, 버티컬믹서기 등 장비구입비 1억1000여만 원의 지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신성대학 교수이자 연세대 제빵사업부 책임자이던 준 명장 김성두 교수를 끌어들이며, 조합의 기술과장으로 임명하여 이 같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당시에 대해 김성두 기술과장은 “배인필 대표의 끈질긴 설득에 사명감을 가지고 인천 제과점협동조합을 들어오게 되었다”며, “빵을 만들 때 위생과 정성이 가장 중요하며, 좋은 재료를 가지고 인천 명품을 만들기 위해 시작했으며 끝까지 그렇게 가길 원한다.”고 소개했다. 안정적인 대학의 보직을 버리고 배인필 이사장이, 함께 인천 명품을 만들어보자는 끈질긴 설득에 마음이 움직여 자리를 옮기며 결국 정부지원을 이끌어내는 결과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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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을 최고로 만들어 놓고 나서 다른 사람에게 이사장직을 물려주고 싶다는 배인필 이사장. 오픈 경영마인드로 모든 직원들과 상의하고 논의하며 소통에 힘쓰기도 한다. 자신의 돈을 들여서라도 투명경영을 하겠다는 의지. “인천시 시장님이하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고 있기에, 인천을 위한 명품 관광 상품을 많이 만들어내는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 강조한다. 현재 인천제과점협동조합은 자주적, 자립적, 자치적인 협동조합 활동을 통해 구성원의 복리증진과 상부상조 및 지역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중이다.

배인필 이사장은 현재 세필즈과자점을 운영하며, (사)대한제과협회 중앙회 부회장이자 인천제과점협동조합 이사장으로써 한국의 제과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 인천광역시 표창장, 중소기업청 표창장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농업과학기술원장상을 비롯해 기능성식품대회에서 농촌진흥청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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