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요양병원 김성곤 이사장 “봉사는 내 삶의 원동력”
상록요양병원 김성곤 이사장 “봉사는 내 삶의 원동력”
  • 권태홍 기자 smypym@sisam2580.com
  • 승인 2015.02.2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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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다

[권태홍 기자]최근 우리나라는 선진국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있는 반면 핵가족화와 여성인력의 사회진출 등으로 인해 어르신들에 대한 가족부양능력의 약화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맞물려 노인들의 장기요양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 노인의료 및 요양서비스 인프라확충, 수가제도 변화 등 국내의 사회적 변화와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노인요양시설의 확충 및 기능 정립이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사재 100여억 원을 출연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내 요양병원의 롤 모델로 꼽히는 상록요양병원을 설립한 김성곤 이사장을 만나봤다.

상록요양병원 김성곤 이사장ⓒ상록요양병원

그는 ‘봉사 중독자’이다.

김성곤 이사장은 ‘봉사 중독자’이다. 봉사를 하면 행복하고 마음이 여유로워져 기쁨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매일 다섯 시 반에 기상하여 도시락과 각종 도구를 싸들고 하루도 빠짐없이 요양병원으로 출근한다.

주위에서는 그에게 ‘왜 그리 고생스럽고, 번거롭게 사느냐’고 하지만 그는 그저 섬기는 마음으로 요양병원을 여기저기 돌보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라고 말한다. 그가 노인복지사업에 뛰어든 것은 자신이 받은 주변의 고마움과 도움을 다시 세상에 돌려주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저는 세상에서 받은 게 많은 사람입니다. 어느 정도 성공도 이뤘고, 그 덕에 지금의 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니 제 모든 것을 바쳐 봉사를 통해 올인하는 것은 결코 이상할 게 없는 당연한 일이지요.”

단순히 병원만 설립한 것이 아니다. 지금도 요양병원 증축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여기에는 병원을 찾아오는 어르신들을 위한 휴식 공간이나 찾아오는 가족들이 같이 할 수 있는 공간, 직원들을 위한 공간 등이 열악해 안타까워 증축을 하게 되었다 한다.

“사회봉사로 1등을 해보자”라는 원대한 꿈을 품고 김 이사장은 애초 상록요양병원과 새로 짓는 요양전문병원이 우리나라 복지계에 보탬이 되고, 룰모델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순수하게 사비로 복지시설을 만들고 있다.

특히 의왕시에 세울 복지시설은 일반 사람들도 진료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비롯하여 노인요양병원은 기본이며, 실버타운, 그리고 납골당까지 갖춘 노인복지타운으로 건설될 예정으로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상록요양병원

정치인의 길을 박차고 다시 봉사의 길로

김 이사장은 야구를 인생에 비유한다. “전 야구를 참 재밌게 봅니다. 어쩐지 야구가 인생을 담아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떤 사람은 야구방망이를 멋지게 휘둘러 공을 날리고도 1루에 가지 못한 채 플라이아웃 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공이 잘 맞아 만루 홈런을 쳐 그 팀의 스타 선수가 되기도 합니다.”

마치 우리의 삶에서 겪은 하나의 사건이 우리 삶의 길을 크게 바꾸는 것처럼 야구 역시 그러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도 인생에 아주 큰 홈런을 한번 친 적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것은 그가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에 당선된 일이었다.

이러한 결과로 김 이사장은 한때 민주당 경기도 사무처장직을 맡았고 그 길은 민선 4기 경기도 의원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그는 도의원 임기가 끝나자마자 미련 없이 정치에 발을 끊고 본연의 업무로 돌아와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스스로에 대해 “월급 없는 자원봉사자”라고 말한다. ‘봉사는 내 삶의 원동력’이라며 인생이 결코 돈이나 명예 같은 것들로 채울 수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며 삭막한 이 세상의 한줄기 환한 빛을 내뿜고 있는 김 이사장의 꿈이 이루어지길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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