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유한) 푸르메’ 정강찬 대표변호사
‘법무법인(유한) 푸르메’ 정강찬 대표변호사
  • 권태홍 기자 smypym@sisam2580.com
  • 승인 2015.03.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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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세상을 위해 노래하는 법조인

[권태홍 기자] 공황장애를 딛고 희망을 노래하는 법무법인 푸르메의 정강찬 대표 변호사는 공의를 실천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 맞춤형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여 우리 사회 모든 사람들이 함께 노래하며 행복하게 웃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시사매거진 2580

노래하는 변호사 테너 정강찬

정강찬 변호사가 서울특별시 은평구 신사동에 위치한 숭실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은 우연이 아닌 듯하다. 120년 가까운 유수한 전통을 자랑하는 숭실고는 재학생은 물론 OB합창단의 활발한 활동으로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음악에 남다른 재주가 있었고 처음 듣는 노래도 곧잘 따라 부르며 가족과 친구들에게 노래 선물을 즐겨하던 정강찬 변호사는 초등학교 때 청일점으로 합창부원으로 활동했고 방송에서 여러 차례 독창을 한 경험도 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합창연습에 몰입해 있던 중 담임 선생님이 그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다른 아이들의 소리를 내지 않도록 하고 그의 목소리를 감상했을 정도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 방학에 친구로부터 선물 받은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의 ‘World Famous Arias' 테이프는 그의 삶을 바꿔 놓았다. 언젠가 무대에 서서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노래를 전공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어릴 때부터 판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정 변호사는 1984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공법학과 (당시에는 사법과 공법 전공이 구분되어 있었다)에 입학하였고 1991년 사법고시에 합격한다. 이후 1997년 인천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15년간 법관으로서의 삶을 살아왔다. 이후 2012년 2월 27일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변호사로서의 새로운 여정을 걸어오고 있다.

 

꿈과 희망을 주는 변호인 정강찬

정 변호사는 법률사무소의 이름을 ‘푸르메’로 지었다. ‘푸르메’란 ‘푸른 산’이라는 뜻과 함께 ‘푸르름을 향해’, ‘신선함’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항상 변함없는 모습으로 또 친근한 변호사로 의뢰인의 입장을 대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항상 의뢰인들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사건에 대해 더 폭 넓고 깊이 있는 정확한 검토와 시기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의뢰인이 겪는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결해 주고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어야 진정한 변호인이죠.”

정 변호사가 추구하는 것은 주문형 변호시스템이다. 잠을 잘 때도 휴대전화를 지니고 잔다는 정 변호사는 24시간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또 직원들에게 전할 말이 있으면 메시지 예약전송을 해 놓고 스케줄 관리와 정보 수집에도 언제나 열심이다.

2013년에는 법률사무소가 법무법인(유한)으로 변경되면서 소속 변호사가 20명, 직원 수가 60명까지도 불어났다. 하지만 지금은 적정 인원만 유지되고 있다. 회사를 이끌어 본 경험이 없기에 겪을 수밖에 없었던 시행착오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박시후 사건

2013년 푸르메 법무법인이 뉴스에 많이 등장한다. 지금은 고소가 취하되었지만 당시에는 큰 뉴스거리였던 박시후 사건 때문이다. 당시 푸르메에서는 7명의 변호사를 비롯해 경찰행정학과와 기자 출신들이 투입되었다. 연예계 생리를 잘 아는 이들과도 함께 손발을 맞췄다.

푸르메에는 정강찬 대표변호사 외에 8명의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는데 사시 출신과 로스쿨 출신이 반반의 비율로 구성됐다. 정 변호사는 “로스쿨 출신은 다양한 사회경험을 하다가 로스쿨에 들어갔기 때문에 사회경험 측면의 장점이 있고 법리적인 면과 절차적인 면은 사시 출신이 강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한다.

 

공황장애를 극복한 것은 노래의 힘

사법시험 준비를 하면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이겨내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시절에 갑작스러운 형의 사망으로 인해 공포심으로 심한 심적 고통을 받게 된다. 운동과 술로도 공포심은 해결되지 않았고 급기야 실신해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간다. 1998년부터 시작된 공황장애가 극도로 심해진 것이다.

“노래는 공황장애라는 창살 없는 감옥을 해방시켜 줬습니다.” 정 변호사는 약물로도 잘 치료되지 않던 공황장애를 어릴 때부터 즐겨왔고 꿈을 키워 왔던 노래를 통해 극복한다. 본격적으로 노래에 입문한 것은 판사로 재직 중이던 2004년부터이다. 클래식 음악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초청되었던 서혜경 교수의 노래를 듣던 자리에서 우연히 그도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 ‘그리운 금강산’과 ‘오 솔레 미오’를 들은 서 교수는 그에게 성악 지도를 받게 해 주었고 일주일에 두 번 씩 열심히 노래를 연습하였다.

 

한 피아노 회사의 창사기념 음악회에서 첫 성악무대에 서게 된 정 변호사는 처외삼촌이자 마지막 벨칸토 창법의 계승자로 유명한 김신환 테너의 사사를 받게 되면서 본격적인 성악가의 길을 걷게 된다. 그의 실력을 높이 산 클럽예가 회장 오은숙 교수는 아마추어인 정 변호사를 회원으로 받아주고 코엑스 오디토리엄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충무아트홀 등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정의롭고 푸른 세상을 위해

“왜 판사를 지원했냐는 면접관의 질문에 대해 인간의 잘잘못을 심판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지만 솔로몬과 같은 지혜로 재판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정 변호사가 법무법인의 이름을 푸르메라고 지은 것은 이 사회가 좀 더 정의롭고 푸른 세상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푸르메 일원들은 고객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감성 자문서비스를 비롯해 기업의 전략적 선택 및 전반적인 경영 컨설팅과 재무자문까지 제공하고 있다.

자신이 노래를 통해 큰 희망을 일궈냈듯이 많은 이에게 노래를 통해 희망을 전하고 감성 자문을 통해 빛을 전하기를 바란다.

“우리 사회 모든 이들이 함께 노래하며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일들만 가득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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