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위한 복지 불교 꿈꾸는 반야용선사 주지 동운스님
약자 위한 복지 불교 꿈꾸는 반야용선사 주지 동운스님
  • 양현옥 기자 yho0510@hanmail.net
  • 승인 2015.03.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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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 얼 서린 남해 바다 위에서 얻는 깨달음의 본산

[양현옥 기자] 반야용선은 깨달은 불자들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배(船)으로 전해진다. 이에 살아서 깨달음을 얻고, 극락으로 가는 길을 생전에 체험하므로 인해 현실의 삶을 돌아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세계 최초로 해상을 누비는 법당으로 탄생한 남해 반야용선사(www.banyanship@naver.com)는 포교활동을 통한 복지 불교, 지역에 공헌하는 관광 불교를 통해 부처님의 참 자비를 실천하고자 불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시사매거진 2580

반야(般若)는 최상의 지혜를 의미하는 불교 용어이며 모든 미혹(迷惑)을 끊고 진리와 지혜, 깨달음을 얻고 모든 법(法)을 통달하여 어떤 형상이나 일체에 이끌리지 않는 마음을 의미한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인로왕보살과 관세음보살이 인도하는데 이들을 극락으로 데려가는 운송 수단이 바로 반야용선(般若龍船)이다. 서쪽으로 끝없이 가야 나온다는 서방극락정토에 가고자 하는 불자들이 누구나 소망하는 반야용선. 그 반야용선이 현실에 조성되었다. 세계 최초 해상 법당으로 조성된 반야용선사 주지 동운스님은 불자들이 현세에서 반야용선을 체험하고 만인의 소원성취를 이루며 참된 지혜를 얻기 바라는 마음으로 해상 법당 반야용선을 조성, 이웃을 감싸고 지역에 공헌하는 현대 불교 정신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반야용선은 최상의 지혜인 반야, 용(龍), 배 선(船)으로 이루어진 이름인데 지혜와 용은 불멸의 상징으로 생멸이 없는 이름이다. 사람이 죽은 후 깨달은 이들이 극락으로 가는 운송 수단으로 현실에서 이러한 반야용선을 체험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깨달음을 얻고 종내에는 모든 이가 아미타불이 계시는 극락정토에서 왕생(往生)하기를 염원하며 조성했다.

남해는 그 자체가 관세음보살 형세를 띠고 있다. 3대 관음기도도량 중 하나인 남해 보리암이 있고, 이순신장군이 죽어가면서 승리를 거둔 노량해전의 격전지가 바로 남해 관음포다. 이에 반야용선은 2014 11월 관음포에 출항한 의미는 이순신장군이 서거하면서 남긴 불멸의 기를 받아 반야용선 법당에서 중생들이 불공을 드리고 문득 자신이 잘 살고 있는지 돌아보고 깨달음을 얻어 사후 반야용선을 타고 극락으로 가는 밑거름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세계 최초로 바다 위를 떠다니는 해상 사찰을 조성하게 되었다”는 동운스님은 불교가 개인 수양을 권장하는 수준을 넘어 사회에 공헌하고 약자에 헌신하는 사회적 역할에 충실해야함을 강조하며 약자와 빈자들을 위한 생산적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불사와 레저 활동, 관광과 연계된 복합 복지 불교 조성에 반야용선사가 선도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해상 법당 반야용선

동운스님이 반야용선를 구상한 것은 약 5년 전으로, 남해를 선택한 것은 수 십여 년 전 남해 쌍계사 말사인 법흥사에 기거했던 인연이 있어서였다. 전에는 사람들이 연락선을 타고 남해에 드나들었고 47년 전 남해대교의 개통으로 많은 이들이 남해를 찾으면서 남해 유람선이 관광 명물로 자리 잡은 것에서 해상 법당을 착안한 동운스님은 이를 실행에 옮겼지만 막상 선박 인수 과정이 어려워 시일이 걸렸다고 한다. 1월에 3척의 배를 인수하였지만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원래 계획했던 3척에서 2척은 폐선하고 1척만 운행 중이며 강원도 삼척에서 건조한 세계최초 해상법당 반야용선만 운행하고 있다.

세계최초 해상법당 사찰 건립을 시작할 마음을 먹고 불사를 위한 천일기도를 시작한 동운스님은 수행 중에 문득 바다에서 반야용선을 타고 부처님의 대자대비(大慈大悲)한 자비사상을 몸소 실천하고 생멸이 없는 극락세계에 갈 때 타는 해상법당 반야용선을 불사해야 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처음에는 삼척에서 진행하려했으나 관세음보살과 인연이 깊고 파도와 자연환경, 이순신 장군의 얼과 정신이 남아있는 남해로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허가가 지연되는 등 행정상의 어려움과 주변 사람들도 만류 기타 등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부처님의 가피로 2014년 11월 반야용선은 당당하게 남해 해상 위로 출항을 시작할 수 있었다

동운스님은 “반야용선은 세계에서도 유래 없는 최초의 해상 법당이다. 세계 최초이다 보니 남해에서는 쉽게 허가가 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보이지 않는 손’의 도움을 얻어 마침내 이루어낼 수 있었다. 이는 명분과 뜻이 만민중생을 위해 세워진 것이기에 부처님의 가피로 이루어진 결과”라고 단언했다.

반야용선사는 불자들의 불공과 수행은 물론 독특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에 자비를 실천하는 방향을 취하고 있다. 불황과 경쟁이 심화되는 메마른 세태일수록 종교는 사람들의 의지처가 되어야하며, 그만큼 만민을 위해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동운스님은 ‘생산적 종교 활동’을 통해 자비를 실천하는 ‘복지 불교’를 내세우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뜻을 두어온 ‘복지를 통한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 중에 있는 반야용선사 주지 동운스님은 불자들의 수행과 함께 약자와 빈자들을 돕기 위한 관광 레저 불교로 이익을 창출해 이 땅에 사는 어려운 이들을 위해 쓰고 있다.

불자들 외에도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해상 법당을 보러오는 관광객들도 이를 계기로 깨달음을 얻어간다면 더욱 좋은 일이고, 불교의 가르침과 문화 체험, 관광과 레저를 충족하는 복합적 생산 활동을 통해‘생산적 불교’를 실천하여 창출된 수익을 소외된 계층과 어려운 세대를 돌아보고 부처님의 자비를 몸소 실천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반야용선사는 2014년부터 현재 50여명의 저소득층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들을 위한 반찬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순한 전달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자원봉사자들이 노량지구 4개 마을 이장이 추천한 40세대에 매주 직접 방문해 안부를 묻는 등 나눔활동을 통한 지역사랑을 펼치고 있다. 이에 반야용선사 주지 동운스님은“더 많은 이웃에게 다양한 활동을 베풀 수 있게 나눔 활동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하며 지역민들의 협조에 감사하다.”고 전하고 있다.

‘종교는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기쁘게 해 위안을 주는 것’이라고 하는 동운스님은 “누군가를 위해 기도해주고 축원하고 기쁨을 주는 것이 종교의 본분이고, 불교는 마음을 닦고 들여다보는 공부”라고 말한다.

또한 “불교는 자신이 잘 살고 있는지 돌아보고 말이나 행동에서 제대로 사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스스로 복을 쌓는 종교로, 방생(放生) 의식도 생명존중을 초석 삼아 생명의 소중함과 후세를 생각하는 선(先)공덕을 통해 복을 짓는 행위이다. 반야용선사가 방생에 큰 의미를 두고 활동하는 것도 생명을 살리는 의식을 통해 생명존중을 배우고 그 생물이 커서 후손에게 큰 자원이 되는 인과와 순환을 깨달아 욕심을 내려놓고 복을 짓는 의미이다.”라고 피력하고 있다.

또한 동운스님은 “부처님을 내 마음 속에서 찾아라. 지혜로운 마음으로 복을 찾아내려면 복을 스스로 지어라. 제일 큰 도둑은 복을 짓지도 않고 복을 바라기만 하는 것이다. 이웃을 생각하고 나누고 작은 미물의 생명도 아끼는 공덕을 쌓는 이가 바로 스스로 복을 짓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종교로서의 불교는 이러한 선행을 권장하여 마음의 기쁨을 주면서 약한 자들에게 베푸는 선함을 익혀 복을 쌓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역할에 충실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연꽃법당을 통한 문화 공간창출

이제 반야용선사는 불교관광사업을 확대, 장차 연꽃 법당과 1000t 이상 배를 만들어 종교예술 공간으로 조성될 준비를 하고 있다. 보리암과 연계해 남해관음포 이충무공 유적지와 이순신 영상관 등을 포함한 관광코스를 연계 개발하여, 삼면이 바다인 국내 환경에서 종교의 역할을 다 하는 동시에 관광 레저 종교를 만들고자한다

동운스님은 삼척을 떠나 남해에 반야용선을 출항하기로 결정했을 때 제일 어려운 점으로 처음 시작하는 일이라 행정지원이 원활하지 않아 힘들었던 점을 꼽으며 특히 유람선 이용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에 대한 인프라가 원활하게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했다.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복지 불교를 실천하기 위해 남해군뿐만 아니라 주민들과 협력, 동화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조상 대대로 지켜온 마을의 주민과 협조,협력하여 반야용선은 남해의 지역사회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올 기반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부처님께서는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이라는 말로 ‘자신과 법을 등불과 귀의처로 삼으며 다른 것에 의지하거나 귀의처로 삼지 말라’ 하셨다. 불교는 내 마음 속 등불을 밝히는 매개이고 마음에서 나를 찾는 종교다. 부처님 진리 말씀을 마음에 밝히면 빨리 갈 수 있다”고 말하는 동운스님. 반야용선사는 이러한 모토 아래 자신을 돌아보고 내면의 등불을 밝혀 사회를 비추는 복지 불교, 스스로 활동하고 복을 지어 약자를 돕는 자립적 불교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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