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안철수, ‘야권단일후보’ 명칭 사용 말아야... 이는 오만함이자 자의식 과잉”
김진애 “안철수, ‘야권단일후보’ 명칭 사용 말아야... 이는 오만함이자 자의식 과잉”
  • 김태식 기자 booja8126@naver.com
  • 승인 2021.01.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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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작년 12월 본인이 ‘야권단일후보’가 되겠다며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급기야 어제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보수야당 단일화 문제에 대해 “야권지지자들이 간절히 원한다. 김종인 위원장 발언에 야권지지자들이 상처 입을까 걱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진애 의원 ⓒ 시사매거진 2580
▲김진애 의원 ⓒ 시사매거진 2580

당 대표라는 분이 집권여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은 야당이라는 것 정도는 알 법도 한데, 자꾸 신기루 같은 단어를 사용하며 마치 야당 전체가 단일화를 논의하고, 본인이 모든 야권의 단일후보가 될 것처럼 유권자를 현혹하고 있습니다. 이는 집권여당 비판에만 몰두해 다른 정당의 존재조차 인정하지 않으려는 오만함이자 자의식 과잉입니다.

심지어 ‘과거 국민의당’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 타 당의 ‘야권단일후보’ 명칭이 부적절하다며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던 바 있습니다. 그에 따라 해당 지역구 현수막과 공보물, 연설문 등에서 관련 표현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다른 사람이 하면 고발감이고, 본인들이 하면 괜찮다는 뜻입니까. 하도 당적을 많이 바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참 딱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출마선언에서부터 야권단일후보를 참칭하고 시작한 것도 유권자를 기만하는 것이자 정략적으로 계산기만 두드리려는 심산입니다. 코로나19 펜데믹과 주택공급, 일자리 문제로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지금 안 대표의 출마선언문에서는 ‘문재인 정권’, ‘폭정’, ‘야권 단일후보’ 세 단어를 제외하면 서울 시민을 위한 그 어떤 정책이나 대안은 보이지 않습니다.

정치는 통합과 연대의 산물입니다. 그렇지만 신기루와 같은 현재의 지지율에 기대 세상이 본인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착각은 버리는 것이 옳습니다. 그토록 ‘단일후보’ 명칭을 쓰고 싶다면 ‘보수야당’ 라는 수식어라도 붙여,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드러내면 될 일입니다. 얕은수의 정치공학적 언행이 아닌 서울 시민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깊이 살피는 데 노력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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