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공용폰 서울시가 빼돌렸다
박원순 공용폰 서울시가 빼돌렸다
  • 김종필 기자 jp2707@hanmil.net
  • 승인 2021.01.1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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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서울시장 업무폰 명의변경 및 인계 사태 기자회견

[김종필 기자]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대표 신지예)를 비롯한 7개 여성단체가 15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앞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업무폰 명의변경 및 인계 사태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 시사매거진 2580
▲ ⓒ 시사매거진 2580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이선희 경계너머교육센터 공동대표, 한솔 불꽃페미액션 활동가, 원정 유니브페미 활동가 등이 참석했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전 국민을 경악하게 했던 박원순 성폭력 사건의 핵심 증거인 박시장 공무폰이 빼돌려졌다"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물품관리 운영기준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의 유가족은 양여 대상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서 "서울시가  박시장 휴대폰 명의를 변경하고 유가족에게 휴대폰 기기를 양여한 것이라면 서정협 권한대행은 행정안전부 물품관리 운영기준을 어기고, 박원순 성폭력 사건의 핵심 증거를 의도적으로 인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지예 대표는"서정협 현 서울시 권한대행은 선출되지도 않은 권력으로서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며 "서정협 권한대행은 지금 당장 국민앞에 사죄하고 대행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희 경계너머교육센터 공동대표는"누가, 도대체 누가, 피해자의 피해를 증거 할 결정적 증거물이자 서울시가 이용료를 지불한 서울시 법인의 공무폰을 망자의 요청이 불가한 상태에서 망자의 유가족에게 넘기는가"라고 말하며 "지금 당장 서울시는 피해자에게 조직적으로 2차 가해한 사실을 스스로 밝히고 유가족에게 넘어간 증거물인 휴대폰을 회수하여 검찰로 넘기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선희 대표는 "서울시에서 발생한 4월 비서실 직원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이후 서울시의 요청으로 서울시 공무원 대상 직장내성폭력예방교육 강의를 진행했었다"고 이 자리에 참석한 이유를 밝히며 "강의할 때 눈을 맞추며 진심으로 들어주셨던 분들이 나서서 서울시의 운영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하라고, 피해자의 피해를 방임 방조한 자를 찾아내라고 요청해야한다"고 말했다.

발언 이후, 한솔 불꽃페미액션 활동가와 원정 유니브페미 활동가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서울시의 조직적 증거 인멸 행위를 규명하기 위해 19세 이상 국민 300인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할 계획을 밝혔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와 제 여성단체들은 해당 감사청구서를 통해 △서울시가 박원순 시장 업무용 휴대폰의 명의를 유가족으로 변경한 근거와 절차, △기안자와 결재자 등 실태를 감사해 규정을 위반하거나 규정을 위반하도록 강요했는지, △지휘감독 책임이 있는 서정협 서울시장이 박원순 휴대폰 증거 인멸을 지시하거나 보고 받고도 묵인했는지에 대한 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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