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양 초대展 '번민으로부터의 해방'
이혜양 초대展 '번민으로부터의 해방'
  • 김초롱 기자 sism2580@naver.com
  • 승인 2021.11.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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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기자] 50대 초반의 여류화가인 이혜양선생은 작가 스스로의 내면과 우주의 이야기를 그리는데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하늘이나 태양과 달, 사과를 소재로 본질을 이야기한다. 보이지 않는 비가시적非可視的 세계의 가시화可視化 혹은 내면의 은유적 형상화는 그림을 관통하는 중요한 특징이다. 그간 작가는 한국화의 채색 안료인 분채를 활용하여 이러한 구체화하기 어려운 대상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어찌보면 무겁고 진지할 수 있는 주제이지만, 이를 특유의 구성력과 밀도 있는 채색을 통해 매력적인 화면으로 치환하고 있다.

▲ ⓒ 시사매거진 2580
▲ ⓒ 시사매거진 2580

 

다채로운 채색과 미묘한 형상이 결합된 화면은 환상적인 시각성을 선사한다. 매력적인 형태와 색으로 가득 찬 화폭은 그 자체로 눈길을 끌지만, 곧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인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작업의 단초는 작가 스스로의 버티기 힘든 현재, 버거운 현실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세상과의 단절을 선택했고 그 가운데에 자신만의 깊은 명상에 빠져들었다. 때로는 비워진 듯, 때로는 채워진 듯 시시각각 변화하는 하늘을 보며 보이지 않는 어떤 것, 비재현적인 무언가에 집중하게 되었다. 작가가 주목한 것은 스스로의 내면이기도 하고, 이 세상 혹은 우주를 움직이는 본질이기도 했다.

추위가 시작되는 11월, 깨달음을 통해 번민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을 담은 이혜양 작가의 그림 30점을 장은선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전시를 관람하며 이혜양 작가의 철학적 사유에 기반한 삶과 진리에 대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와보시기를 바란다.

이혜양 작가는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석사를 졸업하였으며 동대학원 동양화과 박사 과정에 있다. 2021년 장은선 갤러리 초대전에 이어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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