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전통춤문화제 기획 화제
2021 서울전통춤문화제 기획 화제
  • 김태민 기자 sism2580@daum.net
  • 승인 2021.11.08 0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의 "국태민안 고천문"

[김태민 기자] 서울 남산골한옥마을에 위치한 남산국악당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쳐 있는 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춤의 마당 <하늘天과 땅地의 춤舞 2021서울전통춤문화제>가 화제가 되고 있다.

▲ ⓒ 시사매거진 2580
▲(전)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 ⓒ 시사매거진 2580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 주최·주관, 정아트앤컴퍼니(대표 이연정)가 대행을 맡아 지난 9월 ’왕의 도시 서울, 천심으로 민심을 어루만지다‘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비공개로 열렸으나 뒤늦게 온라인을 통해 폭발적인 흥행 열기를 이어가며 화제가 되고 있다.

2021서울전통춤문화제는 ’<하늘에 올리는 춤> 사직의 춤, 하늘에 닿다‘는 제목으로 서문을 열었다.

조선 시대부터 이어온 공적인 의식이었던 사직대제의 집례 의식을 빌려, 세상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개막식은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친근한 이웃 같은 배우 유인촌 씨가 역병대란(疫病大亂)을 극복하고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고천문을 낭송해 더욱 뜻깊게 시작했다.

본 공연에서는 사직대제의 의미를 담아, 신을 맞이하는 <청신(請神)>의 춤으로 시작해, 이어서 신에게 바치는 춤인 <오방처용무>로 악귀를 쫓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와 균형을 이뤄, 비로소 찾아온 평화로운 봄의 풍경을 묘사하기위해 궁중무용인 <춘앵무>와 <무산향>, <헌선도>, <태평성대>에 담아냈다.

또한 신을 보내는 송신의 춤은 새로운 출발을 기대하는 숫자 9에 담아 <아홉 승무>라는 작품으로 전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25일(토) 폐막식 ’<땅에서 즐기는 춤> 백성의 춤, 신명을 부르다‘ 는 개막식 <하늘에 올리는 춤>에 화답하는 백성들의 신명을 불러냈다.

전원일기의 김회장님댁 며느리, 금동이의 아내로 기억되는 배우이자, 한국무용가인 조하나 씨의 친근하면서도 깊이 있는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은 한국 전통무용의 씨앗인 화동정재예술단이 기본무인 <시나위 초무(初舞)>로 시작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한국 근대 춤의 아버지’로 불리며 전통춤의 뼈대를 마련한 한성준 명무의 뿌리를 전승한 전통춤의 명인들이 향연을 펼쳤다.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5호 한량무 이수자 4인의 <강선영류 본류 한량무>,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도살풀이춤 보유자 양길순명무의 <김숙자류 도살풀이춤>,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 박재희의 <한영숙류 태평무>,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 채상묵의 <이매방류 승무>,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5호 한량무 보유자 조흥동의 <조흥동류 한량무>로 구성된 폐막식은 예부터 이어져 온 전통춤의 예술혼과 정신이 이 땅 위에 생생히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통춤의 뿌리를 이어가는 젊은 예인들이 한 시대를 풍미한 명무들이 안무한 훌륭한 작품이었으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뻔한 위기에 처한 명작무의 원류를 풀어내고, 새롭게 선보이는 도전의 무대 <뿌리&풀이>.

한영숙의 <학춤>, 조택원의 <가사호접>, 한순옥의 <검무>, 최승희의 <보살춤>, 김백봉의 <청명심수> 등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는 못 했지만, 그에 준하는 높은 가치를 인정 받는 명작무(名作舞)로 손꼽히는 작품에 젊은 예인들이 신선한 해석을 더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도전은 전통춤의 계승과 더불어 동시대와 호흡할 수 있는 창조적 가능성을 확인하는 실험적인 무대로 주목받으며, 춤 문화유산을 잇는 중요한 시도로 호평받았다.

<2021 서울 전통춤 문화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위안과 힘을 전하고, 위축된 전통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나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바람을 예를 다해 하늘에 춤으로 전한 개막식부터, 우리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민속무용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무들이 총출동해 무대에서 전한 폐막식과 젊은 예인들의 명작무 재해석이 돋보였던 <뿌리&풀이>까지, 우리 춤의 깊이 있는 힘과 멋을 전한 시간이었다.

한편 <서울 전통춤 문화제>는 10월의 마지막 주말, 시민과의 만남을 가졌다. 개막식 ’<하늘에 올리는 춤> 사직의 춤, 하늘에 닿다‘는 10월 30일(토) 오후7시, <뿌리&풀이>와 폐막식 ’<땅에서 즐기는 춤> 백성의 춤, 신명을 부르다‘는 31일(일) 오후2시와 오후7시에 국악방송에서 송출되어 서울시 문화예술 관련 공식 유튜브 채널 ‘문화로 토닥토닥’, 정아트앤컴퍼니 유튜브 채널 ‘정미소TV’에도 업로드 되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5호 한량무보유자 조흥동님이 자문위원, 국가무형문화제 제97호 도살풀이보유자 양길순님이 예술감독,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6호 살풀이보유자 이은주님이 연출, 전통문화예술연출가 이연정씨가 총괄기획으로 국내 최다·최대 전통기획사인 정아트앤컴퍼니가 대행을 맡아 흥행시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400-12, 1225호 (가양동, 골드퍼스트)
  • 대표전화 : 02-2272-9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남규
  • 법인명 : 시사매거진2580
  • 제호 : 시사매거진2580
  • 등록번호/등록일 : 서울 다 06981 / 2004-06-02
  • 등록번호/등록일 : 서울 아 03648 / 2015-03-25
  • 발행일 : 2004-06-02
  • 총재 : 이현구
  • 회장 : 김태식
  • 발행인 : 김남규
  • 편집인 : 송재호
  • 시사매거진2580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시사매거진2580.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smgz2580@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