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기자] 한국축산테크협회가 ‘2021 축산 안전과 가치소비 세미나’를 열고 축산 농장의 안전 현황 파악과 건강한 축산물 제공을 위한 대책 논의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축산테크협회와 한국축산데이터가 공동 주최 및 주관한 ‘2021 축산 안전과 가치소비 세미나’는 축산안전 보험 및 생산단계 인증 관련 국내외 사례를 공유하고, 건강한 축산물 제공을 위한 새로운 방안과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16일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행사에는 △이정삼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 과장 △백종철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부장 △안병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실 최원녕 비서관 △전재한 DB손해보험 신시장TFT 선임과장 △조성숙 부경대 해양스포츠학과 교수 △노은정 동국대 산학협력 교수 △김성민 충남대 국가정책대학원 교수 △김기현 한국축산테크협회 사무총장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이사 △김대연 팜스플랜마켓 팀장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2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은 ‘축산 농장의 안전 현황’을 주제로 축산안전 보험 및 인증 필요성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세션에 참석한 전재한 DB손해보험 신시장TFT 선임과장은 “축산농장에서 발생하는 질병 관련 손해는 농장과 보험사 모두 입증이 어려운 자연재해와 유사한 영역”이라며, “헬스케어 기술로 관리하는 농장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면, 가축보험 사업의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장 생산성 개선은 가축보험의 손해율 절감으로 이어지는 만큼, 체계적인 농장 관리는 농장주와 보험사 모두 혜택을 얻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는 "인도의 경우 24시간 CCTV를 활용해 보험 가입 농가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라며 "이를 토대로 보험 청구에 대한 유효성 증명과 검증이 효율화되면서 가축 관련 보험이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산물 가치소비의 선택과 시장현황’을 주제로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서 노은정 동국대 산학협력 교수는 “환경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식품 이력 추적 등 공급 체인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축산물에서도 기술 기반의 D2C(Direct to customer)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다수 등장하는 등 건강한 축산물 제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제고하려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정삼 농식품부 과장은 "국민 소득이 높아질수록 동물복지와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라며 "환경에 기여하지 않는 산업은 도태되고 외면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숙 부경대 해양스포츠학과 교수는 안전한 축산물 인증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주문했다. 조 교수는 "안전과 위생, 품질을 고려해 축산물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관련 인증 마련과 소비자 인식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한국축산테크협회의 김기현 사무총장은 "축산물 안전은 세계적으로 관심이 큰 주제지만, 국내는 아직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라며 "축산테크협회가 다양한 시장 참여자와 함께 관련 논의를 이끌어 건강한 축산물 생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축산테크협회는 축산테크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2020년 출범했다. 지난해 ‘축산업과 디지털혁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지난 8월 세계 최초 가축 AI 데이터톤을 여는 등 축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꾸준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