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6주기, 기본소득당 페미니스트 후보 기자회견 “강남역 세대 페미니스트가 혐오정치 바꾸겠다”
강남역 6주기, 기본소득당 페미니스트 후보 기자회견 “강남역 세대 페미니스트가 혐오정치 바꾸겠다”
  • 김태식 기자 booja8126@naver.com
  • 승인 2022.05.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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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성평등 정치교체 필요해… 성차별 구조를 바꾸는 것을 정치의 의무로 삼아야”

[김태식 기자] 5월 17일 오전 9시 40분, 기본소득당은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6주기를 맞아, “강남역 세대로 성평등 정치교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는 기본소득당 서울·경기·인천 광역단체장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가 참석했다. 사회는 노서영 기본소득당 여성주의 의제기구 베이직페미 위원장이 맡았다.

▲신지혜 의원 ⓒ 시사매거진 2580
▲신지혜 의원 ⓒ 시사매거진 2580

이날 기자회견은 “지하철 성추행은 사내아이들 자유” 등 고위 정치인의 여성혐오적 언행에 X표를 긋는 퍼포먼스로 시작되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발언을 통해, 강남역 6주기에도 여전한 정치계 성폭력·성차별을 규탄하고, 성평등 정치교체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지혜 서울시장 후보는 “페미니즘 백래시는 권력의 힘을 먹고 자라고 있다”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정권의 페미니즘 백래시 정치를 비판했다. 이이서 신 후보는 “더 이상 차별과 혐오를 묵인하지 않겠다는 강남역 세대의 요구에 성평등 정치교체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여성 대상 범죄의 성차별 구조를 바꾸는 것을 정치의 의무로 삼아야 한다”며, 성평등 정치교체의 의미를 설명했다.

서태성 경기도지사 후보는 “여성혐오로 돈 벌이 하는 후보는 필요 없다”고 강조하며, 강용석 후보의 과거 행보를 규탄했다. 서 후보는 강용석 후보에 “여성 유명인에 대한 모독과 여성혐오성 허위주장으로 돈을 번 후보”라고 지적하며, 김은혜 후보에게 보수 단일화 논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서 후보는 김은혜 후보에 대해서도 “여성할당제 등 성평등을 위한 적극적인 시정조치는 거부한다”며, “유리천장을 그대로 두는 것은 성평등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김한별 인천시장 후보는 “2016년 강남역 사건 이후 ‘페미니스트 노동운동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며, 노동시장 내 성차별을 언급했다. 이어서 “6년이 지난 오늘, ‘페미니스트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한다”며, 5대 성평등 정책을 발표했다. 김한별 후보의 성평등 정책으로는 ▲인천시 디지털 성범죄 예방 조례 제정, ▲직장 내 성차별 해소, ▲무상 생리대 지급 확대 시행, ▲인천시 차별금지·생활동반자 조례 제정, ▲포괄적 성교육 도입이 있다.

이어서 강남역 사건을 계기로 페미니즘 정치를 시작한 20대 여성 비례대표 후보들의 발언이 진행됐다. 윤김진서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후보는 “강남역 사건 이후, 수많은 여성들이 공포와 불편함, 차별과 폭력을 증언했다”며, 정치가 문화를 바꿔나갈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김 후보는 윤재순 비서관의 ‘지하철 성추행은 사내아이들의 자유’ 발언을 두고 “진작 퇴출되었어야 할 말이 ‘정치적 언어’로 둔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윤김 후보는 “성평등이 정치의 기본이자 원칙이 되어야 한다”며, “기본소득당의 20대 여성 비례후보들과 성평등 정치의 새로운 기반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기본소득당은 24명의 광역단체장·비례대표 후보가 출마하며, 그 중 19명은 여성 후보다. 기본소득당 여성주의 의제기구 ‘베이직페미’는 지난 5월 7일, 지방선거 출정식 <페미니즘은 기본이지>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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