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슈머] 김원근 칼럼, '함께'의 美學, 네트워크와의 어울림
[프로슈머] 김원근 칼럼, '함께'의 美學, 네트워크와의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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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8.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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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이정선기자] 바야흐로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시대가 도래됐다. 서로 다른 두 개 이상의 개체가 모여 새로운 장점을 만들어 내는 'Collaboration'. 이제는 경쟁시대를 넘어 화합을 이뤄야 하는 '함께'의 시대이다. 즉, '지구촌 시대'가 도래된 것이다.

 

프로슈머코리아 김원근 대표 ⓒKoreaNews

20C, 세계는 '경쟁'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스피드'가 생명이던 시절, 먼저 좋은 것을 만들어야 상대방보다 앞서갈 수 있었던 이유에서 이다. '처음'이라는 타이틀을 위해 상대를 견제하며 도약해야 했던 시대엔 내가 먼저가 아니면 패배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으로 인류에게 빛을 선물한 사람을 에디슨(Edison)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가장 먼저 전구를 발명한 사람은 험프리 데이비(Humpry Davy)였다. 단지 험프리의 전구는 가정용전구로 사용하기엔 너무 밝아 '특허'를 얻지 못했을 뿐이다. 그로인해 수많은 과학자들은 가정용으로 적합한 '전구'를 만들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이 바로 에디슨이다. 에디슨은 수십 명의 과학자들과의 경쟁에서 '가장 빨리', '가장 먼저' 특허권을 얻어 승리를 거머쥔 셈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단지, 특허권을 획득한 행운아'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변하지 않는 건 에디슨이 발명한 '백열전구'로 인류는 밝은 세상을 열게 됐고, 그는 엄청난 부와 명예를 쌓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20C, 특히 특허제도는 누가 '먼저' 자신이 가진 지적재산을 공개 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에디슨은 가장 먼저 백열전구를 비롯해 자신의 발명품 1000여점에 관한 특허권을 획득했고, 그로인해 '발명왕'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많은 사람들의 칭송을 듣게 됐다.

 

그러나 21C는 다르다. 단순한 스피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어떤 우수한 결과를 내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발명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것인 동시에 '유'에 '아이디어'를 더해 '창조와 혁신'을 이루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은 '창조와 혁신'이 더 중요시 되는 시대이다. 20C가 인류의 편의를 위해 '무'에서 '유'로 거듭나려는 '스피드 경쟁시대'라면, 21C는 더욱 윤택한 삶을 위해 '유'에 '아이디어'를 더해 혁신을 이뤄야 할 시대인 것이다.

이젠 경쟁이 아닌 화합을 도모해야 한다. 하나의 특허가 아닌 여러 개의 특허가 모여 또 다른 '새로움'을 창조해야 승리할 수 있다. 시대적 흐름이 경쟁에서 어울림으로 바뀐 것이다. 한 사람의 유명인 보단 브랜드파워가 대세인 지금은 '창조경제시대'이다.

90년대 후기부터 시작된 네트워크(Network) 시대가 2014년 현재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뿌리 깊게 자리 잡았다. 네트워크는 그물처럼 얽힌 망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 사회와 가장 닮아 있다. 우리 사회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얽혀 있기 때문이다. 산업계, 학계, 연구소 그리고 기업들은 서로 융합해 새로운 브랜드를 탄생시킨다. 국가 역시 다른 나라와 조약, 협약, 결의 등으로 '어울림 시대', '창조경제'를 맞이했다. 나와 기업, 기업과 국가, 국가와 국가가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 자리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나만 좋아서도, 대한민국만 발전해서도 안 된다는 이야기다. 나와 내 이웃, 대한민국과 주변국 그리고 전 세계가 함께 발전해야 함을 의미한다. 우리는 공동된 목표를 가지고 함께, 네트워크 속에서 서로 어울리며 살아가야 한다.

단독으로 일을 처리하던 시대는 지났다. 모두와 함께 '상생'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 '스피드 경쟁'에서 벗어나 내 주변과 '함께'해야 할 시대인 것이다. 기존 질서에 창의성과 용기를 더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협동'을 통해 창의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지금은 신뢰와 공감을 함께 나누고, 내가 가진 아이디어에 또 다른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움을 창조해 나가야 할 때이다. 그것이 바로 '함께의 미학', '창조경제'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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