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콕의 재래 시장에서 자신이 구입한 금액 만큼의 다른 야채를 몰래 담아 달아나려던 45세 남자가 현장에서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시장 사람들은 붙잡힌 남자가 상습법이라고 경찰에 말했다.
건설 현장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는 이 남성은 지난 13일 오전 10시 반 쯤, 청웡가의 상가에서 20달러 어치의 초이삼을 샀다. 그리고 27달러 상당의 토마토와 콩깍지 등 다른 야채들을 몰래 주어담아 가방에 넣고 가게를 떠났다.
그러나 이 남자는 가게의 종업원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걸 몰랐다. 종업원은 고함을 지르고 도망가는 남자를 쫓았고 붙잡힌 생계형 범인은 마치 돈을 지불하려는 자세를 취하다가 다시 달아났다.
결국 이 남성은 약 300미터 가량 떨어진 인근 주거 건물의 경비원 두 명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남자를 붙잡은 야채 가게 종업원은 최근 인근 상점에서도 이와 유사한 절도 사건이 많이 일어나 근처에 8개의 CCTV를 설치 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최근 야채 값 등 필수 식품 재료의 가격이 크게 올라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광동 지방의 한파로 기본 야채들의 가격은 평균 45%나 뛰어 올랐다. 사회복지사들은 저소득층이 비단 식품 가격의 폭등 뿐 아니라 집세와 교통비 등 모든 물가가 계속 가파르게 올라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홍콩 정부가 이들을 위한 복지 정책을 더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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