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사 지성스님 - 탐진치도 이같이 버려 한순간의 욕심도 없게 하리라
성불사 지성스님 - 탐진치도 이같이 버려 한순간의 욕심도 없게 하리라
  • 김태연 기자 dhns@naver.com
  • 승인 2013.03.12 1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주 성불사 지성스님

지성스님을 친견하러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서울에서 차로 4시간여. 그러나 영주 성불사의 문고리를 잡았을 때 형형한 눈빛으로 기자를 맞이하는 스님을 알현하는 순간, 여독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선방에는 평온한 기운만이 감돌았다. 혼탁하고 척박해가는 이 시대, 지성 스님으로부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여쭈었다.

 

ⓒKoreaNews

 

산사에서 수행 정진하며 불자들의 스리랑카 유학 도와

성불사에서 무상 정진 하고 있는 지성 스님은 도원 큰 스님을 은사 스님으로 출가했다. 지성스님은 오늘날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분별심을 없애는 일이라고 설파한다. “너와 나의 분별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우리’라는 말을 중히 여기다 보면 가정이 화합되고 마을이 하나 되어 나라의 화합까지 이루어질 수 있는데 그러지를 못합니다. 탐진치, 삼독을 버려야 합니다. 탐내고 화내고 비방하는 그 마음을 비우지 않고 어떻게 어울려 사는 세상이 되겠습니까.” 삿된 마음을 버리고 참되게 우러나는 마음을 베푸는 것이 진정한 보시행이라는 지성스님. 지성스님은 걸림으로부터 자유롭다. 성불사에서만 수행 정진하면서 스리랑카의 어려운 청소년을 돕고 있다. 16년 전부터 해 오던 이 일은 스리랑카의 빈곤한 학생 100여 명에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는 교육 포교다. 지성 스님은 2006년부터 스리랑카 불교재단의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스리랑카 현지 대학에 우리나라 불자들을 유학시키는 소임에도 전념하고 있다. 스님은 스리랑카 아메리칸 칼리지, 갤러리 칼리지 등에서 2년간 공부해 A학점 이상을 받으면 미국 47개 대학, 호주 2개 대학, 영국 7개 대학으로 편입할 수 있는 방편을 소리 없이 돕고 있다. 지성 스님의 원력으로 이미 국내 불자 14명이 스리랑카에서 유학했고 3명이 유학 중이며 일부는 미국대학에 진학해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KoreaNews

부처님 진신사리 108과 봉안, 누구나 부처님 모습 친견케 해

영주 성불사는 부처님 진신사리 108과를 모시고 있는 적멸보궁이다. 성불사에서는 부처님의 사리를 친견하는 모든 이가 복덕을 누리도록 하자는 뜻에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대중에게 개방하고 있다. “미얀마 장로스님 중 한 분이 은사 스님과 동경제대에서 함께 공부하셨던 인연으로, 미얀마 스님께서 가지고 계신 사리 가운데 108과를 성불사로 모셨습니다. 진신 사리 중 일부는 스리랑카에도 모시고 갔지요.” 성불사에는 돌아가신 부모님이 부처님의 진신사리 곁에서 불멸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기원하는 납골탑인 영보탑이 건립되어 있다. 수행 정진 일념으로 조용히 한 세상 어울려 사는 것도 극락이라는 지성 스님. 지성스님은 “자신을 나타내려고만 발버둥치는 이 세상, 모든 욕심이 다 부질없습니다. 영달을 바라는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내 눈 앞에 있는 행복을 기쁘게 생각하고 살아야 합니다.”라며 “나는 행복하다. 라고 하루에 천번씩만 외워보십시오. 모든 복덕은 내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라는 법어를 전했다. 향기로운 말씀이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니, 온전히 비울 때라야 채워지는 이치가 그대로 전해져 왔다.

 

ⓒKoreaNew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400-12, 1225호 (가양동, 골드퍼스트)
  • 대표전화 : 02-2272-9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남규
  • 법인명 : 시사매거진2580
  • 제호 : 시사매거진2580
  • 등록번호/등록일 : 서울 다 06981 / 2004-06-02
  • 등록번호/등록일 : 서울 아 03648 / 2015-03-25
  • 발행일 : 2004-06-02
  • 총재 : 이현구
  • 회장 : 김태식
  • 발행인 : 김남규
  • 편집인 : 송재호
  • 시사매거진2580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시사매거진2580.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smgz2580@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