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기획-2편] 동양그룹을 좌초시킨 5대 악재는 무엇?
[동양그룹 기획-2편] 동양그룹을 좌초시킨 5대 악재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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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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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메이저(현 (주)동양)의 엉성한 사업 확장에 따른 레미콘 사업 실패

[동양그룹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이미 산산조각난 그룹 때문만도 아니다. 회생의 가능성에 대한 얘기도 아니다. 진퇴양난은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현재 검찰의 칼날은 현재현 일가를 정조준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 일가는 왜 동양그룹을 최악의 상황까지 몰고 갔을까. 동양그룹이 벼랑 끝에 몰릴 수밖에 없었던 5대 악재를 분석해 본다. /편집자주]

 

 

2005년부터 동양레저 산하 동양메이저(현 (주)동양)는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력사업이자 적자사업이었던 레미콘사업을 오히려 더욱 확대하는 것으로 사업방향을 선회한다. 이 사업을 기획한 것 역시 전략기획본부다.

‘2020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작품에 따라 2005년 동양메이저는 28개에 불과하던 레미콘 공장을 2008년까지 47개로 확대한다. 당시 동양메이저는 레미콘 공장의 인수와 개발에 약 5000억원의 재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한 사업 확장에 우려를 표하던 임직원에게 경영진은 ‘임직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레미콘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건설경기가 되살아나면 우리가 철저히 준비해 온 전략이 빛을 발할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양메이저 레미콘사업은 2006년부터 계속적인 영업이익 적자로 재정에 부담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2008년 9월말에는 부채비율이 310%에 달할 정도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다.

특히 건설경기의 장기적인 불황으로 건설경기의 개선을 기대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룹차원의 재무악화를 초래하기에 이른다.

이에 동양메이저는 2012년과 2013년에 걸쳐 재무개선을 위해 28개 레미콘 공장을 제외한 19개의 레미콘 공장을 투자금액의 1/5(약 1145억원)에 해당하는 헐값에 개별 매각한다.

이로써 불확실한 사업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로 인해 동양그룹의 재무악화가 가중되는 2번째 우를 범하기에 이른다.

정리/ 유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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