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기획-3편] 동양그룹을 좌초시킨 5대 악재는 무엇?
[동양그룹 기획-3편] 동양그룹을 좌초시킨 5대 악재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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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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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시멘트의 삐뚤어진 우회상장으로 재무적 부담 가중

[동양그룹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이미 산산조각난 그룹 때문만도 아니다. 회생의 가능성에 대한 얘기도 아니다. 진퇴양난은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현재 검찰의 칼날은 현재현 일가를 정조준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 일가는 왜 동양그룹을 최악의 상황까지 몰고 갔을까. 동양그룹이 벼랑 끝에 몰릴 수밖에 없었던 5대 악재를 분석해 본다. /편집자주]

 

 

 

동양레저의 무리한 지배구조 재편과 동양메이저(현 (주)동양)의 엉성한 사업 확장으로 흔들거리던 동양그룹은 2008년에 동양시멘트의 상장으로 그룹의 부족한 재원을 조달할 계획을 세운다.

 

특히 지속적인 건설경기 부진으로 대규모 부채를 가진 동양시멘트의 IPO(기업공개)가 불가능한 것을 인지한 동양그룹은 발빠르게 코스닥 상장사인 골든오일을 통해 우회상장을 계획한다. 이 작품 역시 전략기획본부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동양메이저는 골든오일의 전환사채(CB)를 1400억원에 인수하기에 이른다. 또한 재무적 투자자인 리더스 사모펀드(PEF)를 통해 골든오일에 1600억원, 동양시멘트에 1229억원을 출자하게 만든다. 아울러 리더스 PEF는 동양시멘트 주식을 전환우선주로 1000억원에 인수한다.

 

작전에 따라 동양시멘트와 골든오일 합병에 성공한 동양메이저는 합병에 참여한 리더스 PEF에게 동양시멘트의 주가가 일정수준 이상에 이르지 못하면 10%의 이자를 붙여 상환하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해 준다.

 

계약 체결 이후 역시나 건설경기 악화로 동양시멘트 주가 방어에 실패한 동양메이저는 2011년 3월 콜옵션을 시행해 리더스 PEF가 보유한 동양시멘트 보통주 4601만3008주를 3273억원에 인수하며 또다시 자본잠식에 빠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회상장의 대상이었던 골든오일의 해외 유전개발사업마저 기대했던 사업성과를 창출하지 못하며 오히려 지속적인 투자로 인해 동양시멘트는 재무적인 부담까지 떠안게 된다.

 

2013년 4월 동양시멘트는 물적분할 형태로 기존 에너지사업부문(골든자원개발)을 분할하는 임시방편의 수단을 택하게 된다.

 

이로써 우회상장의 수단이 된 사모펀트 옵션계약에 따른 손실과 미확인 사업부실 대상회사의 인수로 동양메이저의 재무적 손실은 3중고를 겪게 된다.

정리/유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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