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기획-4편] 동양그룹을 좌초시킨 5대 악재는 무엇?
[동양그룹 기획-4편] 동양그룹을 좌초시킨 5대 악재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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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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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양의 무리한 사업양수도로 인한 재무적 악화

[동양그룹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이미 산산조각난 그룹 때문만도 아니다. 회생의 가능성에 대한 얘기도 아니다. 진퇴양난은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현재 검찰의 칼날은 현재현 일가를 정조준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 일가는 왜 동양그룹을 최악의 상황까지 몰고 갔을까. 동양그룹이 벼랑 끝에 몰릴 수밖에 없었던 5대 악재를 분석해 본다. /편집자주]

 

 

ⓒKoreaNews

2012년과 2013년 (주)동양은 재무개선의 일환으로 동양매직, 레미콘 사업, 한일합섬, 파일사업부 등의 외부 매각을 통해 유동자금 확보를 추진한다.

 

우선 (주)동양은 동양매직 매각을 위해 2013년 2월 동양매직을 물적분할하면서 기존 동양매직의 사업이었던 플랜트사업부를 (주)동양에 남겨두고 파일사업부를 1200억원에 자회사인 동양시멘트에 매각한다.

 

레미콘 사업을 주도한 동양건설사업부는 전국 14개의 부실현장을 장기간 정리하지 못하면서 곤경에 처한 동시에 증권사에 매각한 한남동 빌라 역시 10년째 정체됨으로써 유동자금 확보에 실패한다.

 

한일합섬의 경우 핵심사업을 제외한 부실자산인수로 장기적으로 (주)동양에 타격을 주었으며 결국 헐값에 자산을 매각 중이지만 성과가 없고 사업 실적 또한 미비해 유동자금으로 전환되지 못한다.

 

파일사업부는 외부 잠재매수자로서 국내 사모펀드(PEF)인 보고펀드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수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되어 거래가 진행되기도 했으나 동양시멘트에 빼앗긴 꼴이 됐다. 당시 거래예상가격은 1200~15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1200억원에 파일사업부를 인수한 동양시멘트는 이를 위해 400억원을 출자해 자회사인 동양파일(주)을 설립했으나 인수를 위한 무리한 출자 및 유상증자로 재무 악화를 초래한다.

 

이처럼 (주)동양은 시기적으로 외부매각을 통한 자금유입이 선행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내부간 사업거래로 또다시 재무적 악화를 초래하는 황당한 경영을 일삼아 위기를 자초한다.

정리/유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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