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수 약 727만여명, 한인단합 필요
재외동포수 약 727만여명, 한인단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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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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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가와현 동포․한인수 일본 내에서도 상위권

사진은 재일본 카나가와현 한인연합회 서윤석 회장 모습ⓒKoreaNews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의 수는 얼마나 될까. 지난 8월 외교통상부가 펴낸 ‘2011년 재외통포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재외동포수는 약 726만 8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역사적으로 1860년대부터 흉년이 들자 일부 농민이 러시아 연해주와 중국 만주지역으로 이주하기 시작한 것이 본격화되어 1902년, 대한제국 궁내부 부속기관으로 외국여행권 업무를 맡았던 수민원이 생기며 노동이민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가장 많은 이주민을 기록한 것은 한일합방에 의한 일본이주가 본격화 되면서부터이다. 재일본카나가와현 한국연합회에 새로 취임한 서윤석 회장은, 현에도 한국인이 많다며 이들의 단결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의 거리’ 코리아타운 형성 등 한인 집중

카나가와현은, 일본 간토 지방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도쿄도 남쪽에 인접하는 현으로, 현청 소재지는 요코하마시(일본어: 横浜市)이다. 또한 카나가와는 상대적으로 작은 현으로 간토 평야의 남동쪽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서쪽으로 후지 산의 기슭과 남쪽으로 사가미 만, 동쪽으로 도쿄 만과 접하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현의 동부는 상대적으로 평평하고 고도로 도시화된 지역이다. 큰 항구도시인 요코하마 시가 인접해 있고, 기후는 온난한 편이다. 사가미만의 연안지방은 겨울 평균기온도 온화하여 일찍부터 게이힌[京濱] 지방의 휴양지로도 알려져 왔다.

ⓒKoreaNews

이곳에 본격적으로 재일동포들이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한일합방 이후, 일본정부에 의해 노동자들의 이주가 이루어지면서부터 이다. 당시 조선인들은 강제로 징용되어 카나가와 현의 상모댐 현장 등에 투입되면서 정착하기 시작하였고, 공사에는 다수의 중국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에서도 도쿄 등에 이어 현재는 3위에 이를 만큼 재일동포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최근 한인 상권이 발달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재일동포와 한인들을 귀합하기 위해 재일본 카나가와현 한국연합회가 창설되었고, 현지에서 약 20년 간 생활하면서 한식당 ‘마포옥’과 ‘마포갈비’를 경영하며 카나가와현 교민사회의 사정을 그 누구보다도 자세히 알고 있던 서윤석 회장이 한국인들의 단결을 돕는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된 것이다.

서 회장은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진출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이웃하고 있는 일본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특히 요코하마를 중심으로 카나가와 지역에 대한 진출도 활발히 이루어져 왔다”고 밝힌다. 그만큼 한인들이 많다는 뜻으로, 비록 가까운 일본이지만 조국을 떠나서 사는 외국생활에 대한 고단함은 클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재일본 카나가와현 한인연합외의 임무가 더욱 커지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도쿄에 신주큐의 쇼쿠안도리와 오오쿠보도리에 한인 타운이 밀집되어 있듯이, 이곳 카나가와 현에도 ‘한국의 거리’라는 코리아타운 형성되어 있어, 이들을 규합하고 힘을 모으는 발전적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KoreaNews

연합회,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단결 도모

또한, 서윤석 회장은 “한인연합회는 카나가와현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단결을 목적으로 조직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러한 동포사회에 참여해주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에 마음속 깊이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의 경제기반을 이루고 있는 산업이 상공업으로, 가와사키·요코하마의 임해부는 게이힌 공업지대의 핵심을 이루고 있으며, 또한 고도 가마쿠라와 국제적으로 알려진 하코네는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지역으로, 연간 1일 관광객 수가 일본에서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동포들은 대부분 상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아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재일동포와 이주 한인들의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KoreaNews

특히, 최근 한류의 영향을 받아 한국에 대한 관심이 일본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나가와현에 거주하는 한인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 그래서 재일본 카나가와현 한인연합회의 역할은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영향은 현지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한국을 배우고 체험하고자 하는 다양한 문화강좌에 일본인들과 재일동포 2~3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일본 카나가와현 한국인연합회는 늘어나고 있는 한국인들의 힘을 모아,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고자 하고 있다.

한국정부도 최근, 재외동포들이 늘어나면서 지난1999년 ‘재외동포법’이 만들어졌고, 이는 재외국민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과 준하는 법적 지위를 보장하고자 하고 있다. 또한 재외동포들에 대한 선거권 부여도 실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로 같은 한국인이란 동포애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도, 재외동포들이 대부분 일제시대에 징용된 노동자들이 대부분이고, 이주민들의 경우는 경제활동을 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거리감을 없애는 노력도 필요하다. 재일본 카나가와현 한국인연합회의 노력이 요구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KoreaNews

서윤석 회장은 “카나가와한인회는 신생단체 이지만 성실한 한국인의 모습을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어필해 교민사회와 일본사회의 화합을 이룩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카나가와한인회에서는 9월 15일에 열렸던 마을 축제(마쯔리 : 祭)를 현지일본인들과 협력해 성공적으로 치러, 마을경제 활성화와 지역민 단합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한국의 거리 양 옆 가로등에 태극기와 일본국기를 나란히 게양해 놓는 등 일본의 교민단체로서는 전례가 없던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카나가와한인회 이근택 이사장은 “한일간의 문화차이로 인한 오해들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태극기와 일장기가 일본 한복판에 나란히 게양되었다는 것은 의미적으로도 많은 것들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 달에 한번 한인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요꼬하마의 거리를 청소하거나 카나가와현에 살고 있는 한국인 누구라도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봉사활동 등. 교민사회에 지속적인 관심을 쏟고 있다. 더욱 내실을 다져 믿음직스럽고 든든한 한인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카나가와한인회 서윤석 회장. 그의 행보에 응원을 보낸다.

박해준 국제부장 / 유경표 기자 현지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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