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법성포 ‘구가네굴비’ 구연수 회장,4대째 굴비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구가네굴비’

해풍에 건조하고 천일염으로 가공한 굴비

2015-01-24     권태홍 기자

[권태홍 기자] 전통을 지키면서 가업을 이어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가업에 대한 자부심과 장인정신이 있어야만 가능 한 일이다. 특히 그 가업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오늘에 적합하지 않다면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가업을 팽개치기 일쑤다. 그래서 전통을 지키면서 가업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대단한 것이다.

영광 법성포 굴비는 고려 때부터 임금의 수랏상에 오르던 명품으로 맛과 품질이 뛰어나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명절이나 중요한 날 선물용으로 즐겨 찾는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이렇게 그 명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법성포 천혜의 자연조건과 전통을 지켜온 장인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자연을 이용한 전통건조 방식으로 4대째 전통의 맛을 이어가고 있는 영광 법성포 ‘구가네 굴비’(용우상사(주) 회장 구연수)는 바로 이러한 장인정신 속에 고유의 맛과 변함없는 품질 관리를 통해 굴비의 명가로 불린다.

해풍에 건조하고 천일염으로 가공, 고유의 맛을 내다

용우상사의 영광 법성포 ‘구가네굴비’는 20년, 30년 된 고객들이 그 맛을 잊지 않고 지금도 꾸준히 찾을 정도로 전통의 맛을 자랑한다. ‘구가네굴비’가 수십 년 째 고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그 이유는 무엇일까? 구가네굴비는 영광 법성포의 해풍에 건조시킨 국내산 참조기로만 만든다.

싱싱한 국내산 참조기는 1년 이상 묵힌 간수가 잘 빠진 영광군 백수면 광백사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으로 간을 해 재워두었다가 염도가 옅은 깨끗한 지하수(깨끗한 음용수)에 세척한 후 짚으로 엮어 습도, 일조량의 최적지인 칠산 앞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으로 약 3~4일 정도 건조시킨다. 우리가 자주 대하는 마른굴비(통보리굴비)는 3~6개월 건조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우리가 찾는 구가네굴비로 재탄생한다.

특히 구가네굴비는 식약청으로부터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를 인증 받은 시설에서 굴비를 엮거리하여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이에 대해 구연수 회장은 “시중굴비는 물에 소금을 타서 간을 하는 물간을 하기 때문에 영향 손실이 많고 맛이 변절되기 쉬우나 자연 건조한 영광굴비는 장기보관이 가능하고 단백질도 풍부하다”면서 “특히 구가네굴비의 경우 수산물 이력제 등록제품으로 수산물검사소를 통한 검증을 거쳐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장인정신으로 4대째 법성포 굴비의 명성을 이어오다

구 회장이 굴비의 명가를 이어오고 있는 세월이 벌써 40여 년을 넘어간다. 그의 나이 27세에 조부 때부터 시작한 굴비사업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제는 자신의 아들까지 4대 째 이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구가네굴비가 이렇게 40년 넘게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구 회장의 경영철학 때문이다. 구회장은 “어떤 경우에도 상품성이 뒤진 것은 절대 유통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철칙으로 앞으로도 영광굴비가 지역특산품을 넘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특산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다.

그만큼 영광굴비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하다. 이러한 그의 철학 때문인지 현재 구가네굴비는 온라인쇼핑몰(www.kooganegulbi.com)을 (www.guganegulbi.com)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본점,강남점,경기점,도곡점,광주점)과 GS홈쇼핑, 롯데홈쇼핑,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망을 통해서도 판매될 만큼 인기가 높다.

특히 GS홈쇼핑에서는 13년째 판매 중으로 일반식품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이미 상품성을 인정받았으며 명절특수가 아니더라도 꾸준히 재구매하는 비율이 높아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구 회장은 요즘에는 마른굴비뿐만 아니라 고추장 굴비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귀띔한다.

구 회장은 또 먹거리 볼거리 많은 영광으로의 미식여행도 추천한다. 아름다운 해안도로, 백제의 문화유적들을 만날 수 있는 관광명소라면서 어느새 영광군을 홍보하는데 여념이 없다. 장인정신으로 4대째 굴비의 참맛을 전하고 있는 구 회장의 하루는 오늘도 그렇게 저물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