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정보개발원 4대 손연기 원장 취임

“안전하고 스마트한 최고의 지역정보화 전문기관”

2015-04-07     권태홍 기자

[권태홍 기자]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하 개발원)은 지난 10여 년간 시도, 시군구 행정정보시스템, 지방재정관리시스템, 지방세정보시스템 등 지방자치단체 관련 정보화사업의 추진을 통해 지역정보화에 기여하고, 전자지방정부 구현을 위한 정책 발굴 및 조사연구 사업을 통해 지역의 균형발전에 이바지해 오고 있는 지역정보화 전문기관이다. 지난 2월 12일, 개발원 제4대 원장으로 취임한 손연기 원장으로부터 지역정보화 전문기관으로서 개발원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서비스 중심, 지역주민에게 다가서는 기관으로…”

손연기 원장은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문화 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지난 1995년 한국정보문화센터 정책연구실장을 시작으로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위원, 국무총리실 정보화 평가위원, 정보통신부 정책평가 및 심사위원, 한국정보문화진흥원 1, 2대 원장,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또한 숭실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보사회학과 학과장 및 ICT 폴리텍대학 학장 등을 거쳐 현재 정보통신윤리학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을 만큼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전문가이다. 2008년에는 IT분야 존경받는 인물로 선정된 바 있으며, 같은 해 대한민국 글로벌 경영인 대상을 수상한 이력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의 정보문화진흥과 관련된 주요 직책을 수행해오며 풍부한 경험과 함께 학식까지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사를 통해 손 원장은 “오랜 정보화 사업과 기관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원이 지역주민의 생활을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는 명실상부한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올해 초 다보스포럼에서 세계가 공통적으로 당면한 현안들에 대해 부분적인 보완이 아닌 패러다임 자체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가 국정 목표로 삼고 있는 정부3.0에 개발원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그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의 지역정보화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개발원의 존재 가치는 창조정부 시대에 지역정보화 전문기관으로서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데 있다며 “개발원이 서비스 중심 기관으로 지역주민에게 한 발짝 먼저 다가가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손 원장은 지역주민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생활정보화를 실현하기 위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보서비스의 개발과 보급이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함을 역설하며, 이를 위한 다섯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는 고객이 중심에 있는 서비스 공급 체계를 확립하여 수요자 중심의 생활정보서비스를 구현하여야 한다는 것이며, 개발원 전반의 운영은 자율과 책임을 기본원칙으로 하되 세계최고의 정보화 전문기관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구성원 개개인의 직무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두 번째다. 세 번째는 직무중심의 인력관리를 통한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해야 함을, 네 번째로는 분야별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창조경제 시대에 부합하는 융복합 연구 촉진을 꼽았다. 마지막인 다섯째로는 세계 속의 전자정부 브랜드 구현을 위해 그간 지역정보화를 추진하면서 축적시킨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해외에 보급하는 데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개발원은 정부의 전자지방정부 구현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며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과의 교류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 또한 도로명주소 정보화 사업, 세종시 행정시스템 개통, 지방자치단체 정보공유 분석센터 구축, 원격 평생교육시설 등록에 이어 정부3.0지원에 있어서도 숨은 일꾼을 자처해 오고 있다. 손 원장은 바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스마트한 최고의 지역정보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사업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안정서비스를 위한 정보인프라 강화, 지역정보화 촉진을 위한 연구기능 강화, 지역정보 격차해소를 위한 정보화역량 배양, 조직역량 강화 및 활기찬 조직문화 조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최근 개발원이 발주하는 정보화사업의 용역을 수행하는 중소기업 대표들과 의 간담회에서 손 원장은 “중소기업과 정기적 간담회를 개최, 중소기업 고충 해소에 노력할 것”이라며, 상생협력을 강조하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주도형일 수밖에 없었던 지역정보화사업이 향후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추구를 위한 서비스로 변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개발원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