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조합원 한국노총 김주영 전 위원장 민주당 입당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사정 협의 이끌어 온 노동전문가

2020-02-09     김진규 기자

 

[김진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월 9일(일요일) 오후 2시, 김주영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58세) 입당 기자회견을 갖는다. 21대 총선을 대비한 노동계 인사로는 첫 번째 입당 선언이다.

김주영 위원장은 2017년 한국노총 위원장 재직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정책연대를 선언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노동계 대표로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여 노동문제 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현안을 풀어내는 일에 진력해 왔다.

사회적 대화와 연대를 강조해 온 김주영 위원장의 이번 입당으로 노동계와 민주당의 정책연대가 더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ILO 협약 비준, 52시간 근무제 정착 등의 첨예한 노동현안을 풀어나가는 일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986년 한국전력에 입사한 김주영 위원장은 1996년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1996년 전력노조 서부지부장에 선출되어 2002년까지 3선을 했다. 이 기간 동안 노사 갈등을 잘 조율하고 노사화합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자원부 장관상과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상을 수상했다.

이후 2002년 전국전력노조위원장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됐다. 조합원들의 지지로 12년 동안 4선 임기를 수행했다. 2012년에는 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에 당선되어 전력 등 국가기간산업 민영화에 맞서 싸웠다. 2017년에는 한국노총 위원장에 취임해 한국노총 백만 조합원 시대를 열었다. 또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시간 단축, 광주형 일자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최저임금 인상 등 수많은 노사정 합의를 이뤄내는데 기여했다.

김주영 위원장은 입당식에서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결국 정치다.”며 “정당 내에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 제도적 기반을 쌓고, 민주당이 노동자들을 대표할 수 있는 당으로 나아가는 데 기여하겠다.” 는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