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연령대 신용대출 줄었는데 …청년과 노인은 2금융권으로 밀려났다

2022-06-26     김진규 기자

[김진규 기자] 다른 연령층의 신용대출 총액이 감소세로 들어선 가운데, 20대 청년층과 60세 이상 고령층의 2금융권 신용대출 총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서울 강동갑・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업권별 대출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신용대출 총액은 423조 2,284억 원으로 지난 12월 말(426조 4,587억 원)에 비해 0.8% 감소했다. 그중 35%인 151조 56억 원은 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신용대출 총액이 올해 들어 감소했지만, 20대와 60세 이상 고령층의 2금융권 신용대출 총액은 각각 0.8%, 0.5% 증가했다. 은행권 대출 규제,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신용대출의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다른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소득과 신용이 낮은 청년층과 고령층이 2금융권 신용대출로 몰린 것이다.

올해 3월 말 20대의 2금융권 신용대출 총액은 6조 8,894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6조 8,320억 원)에 비해 0.8% 증가했다. 은행권 신용대출은 4.6% 감소(12조 9,931억 원→12조 4,013억 원)해 전체 업권 신용대출 총액은 2.7%(19조 8,252억 원→19조 2,907억 원) 감소했다.

지난 2년간, 20대의 2금융권 신용대출 총액 증가율은 다른 세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2019년 12월 말 대비 2021년 12월 말 전체 연령대의 2금융권 신용대출 총액이 17.2%(129조 1,347억 원→151조 3,690억 원) 증가할 때, 20대는 33.9%(5조 1,027억 원→6조 8,320억 원) 증가한 것이다.

올해 3월 말 60세 이상 고령층의 신용대출 총액은 51조 1,296억 원으로 지난 12월 말(50조 6,075억 원)에 비해 1% 증가했다. 은행권에서 1.6% 증가(22조 3,662억 원→22조 7,352억 원)하고, 2금융권에서 0.5% 증가(28조 2,413억 원→28조 3,945억 원)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지난 2년 동안 은행권보다 2금융권 신용대출 총액 증가율이 더욱 높았다. 2019년 12월 말 대비 2021년 12월 말 은행권의 신용대출 총액은 21.7% 증가(18조 3,862억 원→22조 3,662억 원)할 때, 2금융권의 신용대출 총액은 24.8%(22조 6,325억 원→28조 2,413억 원)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