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의 나를 만나는 도봉구 ‘청춘 사진관’

도봉구, 지난 13, 14일 지역 내 어르신 모시고 ‘청춘 사진관’ 열어

2023-12-19     김남규 기자

[김남규 기자] 이쁘게 단장한 어르신이 카메라 앞에서 연신 포즈를 잡고 있다. 웃어 보이라는 사진작가의 말에 활짝 미소를 지은 어르신은 그야말로 행복 가득해 보였다.

▲옛날

지난 13일과 14일 도봉구(구청장 오언석)는 도봉구청 16층 자운봉홀에서 ‘청춘 사진관’을 열었다.

‘청춘 사진관’은 옛날 교복, 개화기 의상 콘셉트 등의 촬영 후 어르신의 사진을 AI 기술을 입혀 젊은 시절 사진으로 변환해 전달하는 사업이다.

도봉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어르신분과에서 기획했으며, 도봉구 지역사회보장계획 ‘고령 친화도시’ 세부사업 모니터링을 통해 기존 ‘장수 사진’ 사업을 확대 보완했다.

구 관계자는 “기존 장수 사진은 어르신들의 현재 모습만 기록하는 데 그치는 반면 청춘 사진은 어르신들에게 ‘젊은 나’의 사진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는 데 큰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옛날 개화기 의상을 입고 촬영에 임했던 90대 어르신은 “그동안 치열하게 사느라 젊은 시절을 잊고 살았다. 어릴 적 얼굴이 보여서 신기했고, 기술 발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런 좋은 시절을 보내려고 이렇게 오래 살았나 싶다. 앞으로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건강히 살며 더 좋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졌다”고 전했다.

어르신들의 현재와 AI 기술로 변환된 과거 모습의 사진은 방문을 통해 어르신들께 전달될 예정이다.

내년 1월 둘째 주에는 이를 기념하는 전시회를 도봉구청 로비에서 열 예정이다. 구청을 찾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옛날의 나를 보며 기뻐하신 어르신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했다”며, “구는 지역 발전을 이끈 어르신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어르신 복지 사업을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