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제4 원전 가동 여부 국민투표로 결정

2013-03-04     시사매거진 2580

대만 행정부는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4번째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 여부를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장이화(江宜樺) 부총리(행정원 부원장)가 25일 밝혔다.

ⓒ주한국대만대표부
환경단체들이 신규 원전 가동을 반대하고 나서면서 원전 건설 프로젝트는 완공을 눈앞에 두고 진행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장 부총리는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국민투표 범위나 가이드라인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익명의 관계자는 “지난 24일 고위급 회의를 열고 원전 건설 사업의 지속 여부를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장 부총리는 지난 25일 대만 집권당인 국민당 대표들과 회의를 가진 후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 원전의 안정성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정부가 원전 가동 지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장 부총리는 “국민투표가 제4 원전 관련 이성적인 토론을 촉진시키고 논쟁적인 이슈에 해결책을 찾아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