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학생 절반, 성희롱 경험

2013-03-14     시사매거진 2580

최근 조사 결과 홍콩 학생의 약 절반 가량이 성적으로 희롱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기회균등 위원회(Equal Opportunity Commission)는 지난 2011년 홍콩 시내 6천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이 중 절반인 약 3천 명이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성희롱이란 신체적으로 접촉하는 것은 물론 말로 희롱하는 것도 해당된다.


조사대상자는 초등4학년부터 대학생까지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학생 중 가장 어린 나이는 10세였다.

 

홍콩 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로 볼 때 다른 나라들도 학생들 가운데 성희롱을 경험한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조사 대상자 3천 4백명의 초등학생 중 50%가 음란한 말로 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었다.


미국 여대생 연합도 미국 고등학생 중 여학생의 89%, 남학생의 70%가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발표했었다.


홍콩은 지난 2008년 처음으로 성희롱법을 제정하면서 성적인 신체접촉을 성희롱이라고 규정했다가 바로 그 해에 언어 폭력 등을 통해 공격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까지 성희롱에 포함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에 관련된 교육이나 대중 계몽이 이루어진 적은 없다. 따라서 이 법은 '종이 호랑이'로 취급되고 학생들 스스로가 학교에서 당하는 성희롱은 '성장'의 일부이거나 학교 문화의 일종이라고 생각해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