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립 병원, '불친절한' 요금청구 여전

2013-03-15     시사매거진 2580

홍콩에서 민간 사립병원들이 비싼 진료비 청구서를 제대로 명시하지 않고 뭉뚱그려 청구하는 관행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최근 홍콩 민간 병원들이 진료비에 대한 사소한 내역마저도 제대로 답을 해주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외국인 보비 앤 포울톤이 발을 다쳐 봉합하기 위해 사립병원 어드벤티스 병원에 갔을 때만 해도 병원 요금 청구서를 받고 그렇게 놀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겨우 8바늘을 봉합하고 부수적인 진료를 30분 동안 받고나서 이 여성에게 부과된 금액은 10,655달러.

문제는 병원이 이런 간단한 조치에 큰 금액이 나올 것이라는 것을 한마디도 알려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병원을 찾기 이틀 전 사이완에서 캠핑을 하다가 깨진 유리병에 발을 다친 포울톤은 요금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버텼는데 나중에 의사가 병원을 당장 나가주면 치료비를 6천 달러로 깎아주겠다고 말하자 더욱 놀랐다고 전했다.

게다가 환자의 진료비는 400달러가 아닌 근무 시간 외 비용으로 700달러가 청구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피를 흘리는 상처는 응급을 요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응급진료비를 부과했다고 변명했다.

홍콩 병원의 이런 제멋대로 관행에 앞으로는 규제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보건국장은 민간 병원의 과도하고 모호한 요금 체계와 관련해 실사와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한 위원회를 마련했다. 위원회는 올해 안에 보고서를 올리도록 되어 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