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준 기자]홍콩 행정장관이 자기의 자리를 십분 이용해 본인 아들의 경력을 만들어주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렁춘잉 행정장관이 스웨덴 캐롤린스카 대학에 4억 달러의 거액이 기부되도록 물밑작업을 했고 이 덕에 행정장관 아들이 리서치 센터에 연구원 자리를 구했다는 홍콩 로컬지의 보도가 나왔다. 지난 주 홍콩의 <넥스트 매거진>은 “렁 행정장관 본인이 캐롤린스카 의학대학장에게 차이니즈 에스테이트 홀딩스 라우밍와이 회장을 직접 소개해 관계가 만들어지도록 다리를 놓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넥스트 매거진>은 그 이유가 렁 행정장관 아들이 의학계에서 경력을 쌓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렁 행정장관은 “말도 안되는 소리이다. 25살에 캠브리지에서 박사학위를 마친 아들을 위해 ‘길을 터줬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렁 행정장관의 아들 렁췐얜(26)은 스웨덴 크라우처 재단에서 심장질환을 연구할 수 있도록 연구원 자격을 부여받았었다. 렁 행정장관은 “내 아들은 의학 연구와 학업에서 나름 성공을 거두고 있었기 때문에 내 도움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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