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기자] (사) 한국현대문화미술협회가 주최하는 제36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이 서울시립미술관(경희궁미술관)에서 20일까지 전시하게 된다.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미술공모전 중의 하나로 현대미술대전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금번 대회에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고 시상식은 5월29일 서울신문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제36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심사위원을 도맡은 광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안재영 교수는 인터뷰에서 금번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은 36년이라는 역사와 세월만큼 우수한 작품들이 너무 많아 심사자체가 쉽지 않았다. 현대사회에서의 미술은 예술과 문화영역에 한정되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영역에 자리하여 공유하고 개발하고 촉진시키는 움직임을 보이는 미술로 흘러가고 있는데 이 부분들을 금번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에서 여실히 잘 보여주었다. 보여지는 사물이든 보여지지 않는 사물이든 그것들을 또 다시 새로이 정의하고 이끌어 가면서도 현대라는 장소에서 색다른 면들을 보여주는 것이 글로벌 시대의 경쟁력 있는 미술이 아닌가 싶은데 금번 심사에서 이와 같은 현대라는 기대에 반한 감각적인 미술작품이 많이 출품됐다고 평했다.
특히, 안재영 교수(광주교대 미술교육과)는 심사인터뷰에서 수상자에게는 축하를 드리며 낙선자에게도 실망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 이유는 절대 미술공모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미술을 지금처럼 잘 연마하고 수련시켜가며 자신을 돌아보고 살펴보고 겸손해하며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라는 것이다. 누구나 제대로 된 훈련이 안되면 호불호(好不好)만 강해지고 자기 자신뿐이 모른다. 수상과 낙선이라는 실력이 모아지고 내공이 잘 쌓아져 훗날 자신의 진정한 예술이 탄생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너무 기계적인 미술은 창의적이지 못하지만 정성을 다하는 훈련된 성실과 진정성이 그림에 필요하다. 왜냐하면 미술은 무엇으로도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있고 감상은 상대방의 몫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술이 어렵다. 암튼 꾸준하게 늘 겸손한 자세로 작업을 행하며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 자신을 반성하게 되고 그것이 곧 자신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방법의 하나이다. 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