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민주멘토단장은 23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보금자리 주택지구 지정 관련 의혹에 대해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과 아주 닮은꼴, 기시감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송영길 단장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여당에서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어 송 단장은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를 얘기하며 “서울시의 현안 문제에 관심이 없었고, 무능하고 무관심한 시장이었다는 것인가라고 비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천광역시장을 역임한 그는 “인천시장 재직 당시 보금자리주택 활용 방안에 대해 최소 30번 이상 회의를 했다”면서 “그럼에도 오세훈 후보가 이를 몰랐다는 것은 그야말로 직무유기이자 무능을 자백하는 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송영길 단장은 “(후보자의 도덕성은) 선거에서 당연히 검증해야 할 항목”이라며 “특히 지금은 LH 내부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만큼 철저히 따져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송 단장은 또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장 시절, 자기 아내가 소유한 땅이 보금자리 주택지구에 해당됐는지 몰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내곡동 땅 보금자리 주택지구 지정 의혹은 미공개 정보 이용 정도가 아니라 ‘셀프보상’, ‘이해충돌’”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박형준 국민의힘당 부산시장 후보와 관련하여 “엘시티 아파트 분양권을 아들과 딸이 받았다는 것 또한 출처가 불분명하다”며 “최초의 매도인이 누군지 확인하는 등 의혹이 있는 부분들을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송영길 민주멘토단장은 박영선 후보와 김영춘 후보를 지지하며 다가오는 재보궐 선거의 승리를 기원하기도 했다.
송 단장은 “다양한 정책과 공약을 실현하는 추진력과 열정”을 박 후보의 최고 강점으로 꼽았으며, “박영선 후보가 전달한 긍정적 메시지와 책임감을 가지고 중소벤처기업 장관으로서 중소상공인들을 위한 여러 가지 좋은 정책을 펼쳐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영춘 후보에 대해서는 “국제해양도시 부산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능력을 고루 갖춘 인재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