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호 대선캠프 이대녀들, 반페미니즘 대선 규탄 “여기, 이대녀가 있다” 기자회견 개최
오준호 대선캠프 이대녀들, 반페미니즘 대선 규탄 “여기, 이대녀가 있다” 기자회견 개최
  • 김태식 기자 booja8126@naver.com
  • 승인 2022.01.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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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호 캠프 이대녀들 “비논리·반지성적 반페미니즘 정치는 반청년 정치”

[김태식 기자] 기본소득당 대선 선거캠프(이하 ‘오준호 캠프’)의 여성 청년들이 대선 주자들의 반페미니즘적 행보를 규탄했다. 1월 12일(수) 오전 10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여기 이대녀가 있다 : 2022 서프러제트 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준호 캠프의 여성 청년들은 “거대 양당 후보들이 이대남의 표심에 매달리는 동안 이대녀를 대변하는 정치는 없었다”며 여성의 실질적인 참정권을 요구했다. 이들은 영국 여성 참정권 운동의 주체인 서프러제트의 옷차림을 하고 “이대녀에게 참정권을”, “Votes for Feminism”, “반페미니즘은 전략이 될 수 없다”, “여가부 말고 윤석열 폐지하라”, “패밀리즘은 가부장제의 부활이다” 등의 피켓을 내걸었다.

▲기본소득당 오준호 대선후보 ⓒ 시사매거진 2580
▲기본소득당 오준호 대선후보 ⓒ 시사매거진 2580

이날 기자회견은 서로의 가슴에 ‘Votes For Feminism(페미니즘에 투표하라)’ 브로치를 달아주는 퍼포먼스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여기 이대녀가 있다> 선언문을 낭독하고, 여성 청년이 직접 반페미니즘적 대선을 규탄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여성 청년들은 청년세대는 “성평등에 대한 인식차를 가장 극심하게 겪는 세대”라고 설명하며, 페미니즘을 외면하는 것은 청년이 겪고 있는 문제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선 주자들의 청년 표심을 빌미로 한 반페미니즘적 행보에 “반페미니즘 정치는 반청년 정치”라고 비판했다.

여성 청년들은 “대선 후보들이 페미니즘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금의 페미니스트에 대한 혐오가 영국의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이 ‘서프러제트’라는 멸칭으로 불린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들은 과거 ‘멸공’이라는 구호가 독재를 정당화했듯, ‘여가부 폐지’ 역시 여성혐오를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이들은 “대선 후보들의 반페미니즘적 공약에는 뒷받침할 수 있는 통계도, 책임질 수 있는 삶도 없”다며, 반페미니즘적 공약이 여성과 성폭력 피해자의 삶에 줄 악영향을 우려했다.

여성 청년들은 “거대 양당에게 선택 받기를 기다리지 않고 정치를 직접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유권자로 심판하고 평가하는 것을 넘어 정치적 주체로서 페미니즘 정치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오준호 선거캠프에 함께하는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여성 청년들은 ‘정치하는 이대녀이자 페미니스트’로 자신을 규정하며, 반페미니즘 대선 속 여성의 실질적 참정권을 요구했다. 이들은 “반페미니스트 대선 후보들이 세상을 후퇴시킬 때, (우리는) 자유와 평등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선언을 마무리했다.

선언 이후에는 여성 청년들의 릴레이 발언이 이어졌다. 노서영 오준호 선거캠프 젠더특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대표 패싱이나 후보 패싱은 안 된다더니 여성은 참 쉽게 패싱한다”고 지적하며, “오준호 선거캠프는 여성이 여성답게 살 수 있는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민아 오준호 선거캠프 캠프원은 성폭력 범죄로 불안함을 느꼈던 20대 여성으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여성의 삶이 걸린 문제인데도 대통령 후보들은 여성가족부의 존폐여부를 남성끼리만 이야기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용혜인 오준호 선거캠프 대변인은 워킹맘 국회의원으로서 “기본소득당은 2030 여성이 직접 만든 정당”이라고 강조하며, “기본소득당이 이대녀를 대변하고, 이대녀의 삶의 기반을 지키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여성 청년들은 “여기 정치하는 여자가 있다”며, 기본소득당 오준호 선거캠프에서 변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이들은 “기본소득은 여성에게 폭력적인 집에서 벗어나고 부당한 일을 거부하고 입법과정에 참여하기 위한 21세기 참정권”이라고 설명했다. 기본소득당은 2019년 창당한 신생 정당으로 용혜인 의원, 신지혜 상임대표 등 여성 정치인이 주축이 되어 활동해왔다.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는 ‘누구나 나답게 기본소득 대한민국’을 주요 슬로건으로 출마하였으며, 지난 5일 성평등 공약 ‘프리프롬 포(free from 4)’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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