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방송편성 일부 업체에 ‘몰아주기’… 입점업체간 최대 1,203회 차이
공영홈쇼핑 방송편성 일부 업체에 ‘몰아주기’… 입점업체간 최대 1,203회 차이
  • 송재호 기자 sism2580@daum.net
  • 승인 2022.10.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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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 의원 “방송횟수도 부익부 빈익빈, 대책 마련해야”

[송재호 기자] 국내 중소기업의 혁신제품과 농축수산품의 판로 확대를 위해 개국한 공영홈쇼핑이 일부 업체에 방송편성을 몰아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홍정민 의원 ⓒ 시사매거진 2580
▲홍정민 의원 ⓒ 시사매거진 2580

더불어민주당 홍정민의원(경기 고양병)이 공영홈쇼핑으로부터 제출받은 ‘입점업체별 방송편성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업체간 방송편성 횟수가 많게는 1,203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영홈쇼핑에는 2015년 개국 이후 올해 8월 말까지 총 3,880곳의 업체가 입점했고, 생방송과 재방송을 포함한 누적 방송 횟수도 6만 2,823회에 달한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일부 입점업체에 대한 방송편중이 심각했다. 식품군의 경우 특정 업체가 1,203회의 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295개 업체는 1회 방송에 그쳤다. 패션언더웨어군의 경우 한 업체가 1,122회의 방송을 진행할 동안 61개 업체는 방송기회를 단 1회밖에 얻지 못했다.

다른 업종군에서도 방송 1회와 대비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가구침구의 경우 특정 업체가 626회를 방송한 것으로 나타났고, 유아동펫문화 346회, 가전디지털 233회, 생활주방 209회, 스포츠레저 120회, 뷰티잡화 191회 순이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입점업체 중 방송횟수가 1회에 그친 업체는 전체 3,880곳 중 1,429곳으로, 36.8%에 달했다.

또한, 방송편성이 잦은 업체일수록 매출 규모 또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식품군 방송횟수 상위업체 10곳 중 8곳이 매출 1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의 평균 방송횟수는 466회로 집계됐다. 패션언더웨어군의 경우에도 편성 상위업체 10곳 중 7곳이 매출 100억 원 이상이었고, 평균 방송횟수는 356회였다.

홍정민의원은 공적 판로지원 기능을 하는 공영홈쇼핑에서조차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공영홈쇼핑이 입점업체에게 공정한 방송기회를 부여하고 있는지, 또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공익을 실현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공적 유통채널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진출역량을 보유한 스타제품을 육성함과 동시에 판로 확보가 어려운 우수한 업체를 발굴, 성장시키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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