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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없이 사는 삶, 한국인회 부회장으로도 봉사
11년째 북경에서 종로떡식품을 운영하는 김삼수 대표는 가족이 먹듯이 만들어보겠다는 마음으로 떡을 보급, 교민사회는 물론 한족들에게 큰 방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떡을 먹지 않던 한족들이 추석에 종로떡식품의 떡을 선물할 정도로 손님 중에 30%가 한족이라 한다. 그는 “재료를 직접 구해서 떡을 만들고 있다. 그러다보니 반응이 좋아 현재 100% 주문배달로 판매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장에서 70%가 북경 종로떡식품의 떡을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이다. “사실 시장 내에 조선족들이 운영하는 떡집이 있지만 현격한 차이가 나는 맛 때문에 새벽 3시부터 떡을 만들어야한다”는 김 대표.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지 않고 가장 좋은 재료를 이용하여 떡을 만든 것이 성공요인이다.
중국에 온 것이 18년째지만 김 대표가 처음부터 떡을 만들었던 것은 아니다. 식당 인테리어를 하던 중 부인이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면 사람들이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해지자 떡을 만들어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상점이 개업할 때 떡을 돌렸는데 이것이 맛 있다고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래서 유학생이나 한국인 행사에 떡을 지원하며 홍보에 주력했다. 그러다보니 어떤 때는 큰 회사 몇 군데에서 단체로 주문이 들어와 이를 만들어내지 못할 정도로 바쁘기도 했다”며, 지금의 성공이 부인의 영향이 컸다고 자랑한다. 추석에 월병 대신 이 집 떡을 선물하는 한족이 늘어날 정도로 성공의 기반을 다진 북경 종로떡식품. 무엇보다 가족들이 먹듯이 정직하게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이 크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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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집안 가훈이 “진실과 사랑”이라는 김삼수 대표. 그는 “처음 떡을 만들때 북경 도매시장부터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돌아다녔다. 팥은 어디가 좋은지, 밤은 또 어떤곳이 맛있는지 일일이 찾아다니며 신선한 재료를 구하고자 했다”고 밝힌다. 떡에 무슨 진실과 사랑이 있겠냐고 하겠지만, 가장 맛있고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정직하게 사용하여 고객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마음속에 이미 진실과 사랑이 듬뿍 묻어나고 있는 것이다.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사람이 종로떡식품을 운영하더라도 장사가 잘 될 수 있도록 상표등록까지 해 놨다”는 말에서 그의 진심을 알 수 있었다.
현재 한국인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하는 김 대표는 “중국은 한 단체만 인정해주는 제도로 인해 상회가 먼저 등록해 한국인회는 현재 등록이 안 되어 있는 상황으로,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이 이를 중국에 건의한 적이 있어, 향후에는 아마 잘 해결이 될 것 같다”고 소개한다. 14년 동안 낮은 마음으로 봉사했던 한국인회. 이제는 나이도 먹고 해서 사람들의 요청으로 부회장을 맡았는데 그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국제부 박해준 부장 / 유경표 기자 공동 현지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