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종로떡식품 김삼수 대표, “가족이 먹듯이 좋은 재료만 사용”
북경 종로떡식품 김삼수 대표, “가족이 먹듯이 좋은 재료만 사용”
  • 시사매거진 2580 dhns@naver.com
  • 승인 2014.02.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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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월병대신 떡을 선물하는 한족이 있을 정도

ⓒKoreaNews
우리나라에서 떡의 가장 보편화된 조리법의 특징인 찌는 형태로 나타난 시기는 청동기시대 또는 초기 철기시대로 보이며, 삼국시대 벼 농사법이 널리 보급되면서 쌀을 이용한 떡이 보편화 되었다. 중국도 이와 유사한 떡이 오래전부터 내려왔는데 한나라 이전과 이후에 떡을 가리키는 글자가 달라진다. 즉, 밀가루가 보급되기 이전에는 떡을 이(餌)라 표기하고 쌀·기장·조·콩 등으로 만들었으며, 밀가루가 보급된 이후에는 밀가루로 만든 떡을 병(餠)이라 표기하였다. 중국에서 추석에 월병을 먹는 것도 바로 이러한 유래에서 비롯되며 북경종로떡식품은 한국의 전통 떡을 보급, 교민은 물론 한족들에게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욕심없이 사는 삶, 한국인회 부회장으로도 봉사

11년째 북경에서 종로떡식품을 운영하는 김삼수 대표는 가족이 먹듯이 만들어보겠다는 마음으로 떡을 보급, 교민사회는 물론 한족들에게 큰 방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떡을 먹지 않던 한족들이 추석에 종로떡식품의 떡을 선물할 정도로 손님 중에 30%가 한족이라 한다. 그는 “재료를 직접 구해서 떡을 만들고 있다. 그러다보니 반응이 좋아 현재 100% 주문배달로 판매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장에서 70%가 북경 종로떡식품의 떡을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이다. “사실 시장 내에 조선족들이 운영하는 떡집이 있지만 현격한 차이가 나는 맛 때문에 새벽 3시부터 떡을 만들어야한다”는 김 대표.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지 않고 가장 좋은 재료를 이용하여 떡을 만든 것이 성공요인이다.

중국에 온 것이 18년째지만 김 대표가 처음부터 떡을 만들었던 것은 아니다. 식당 인테리어를 하던 중 부인이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면 사람들이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해지자 떡을 만들어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상점이 개업할 때 떡을 돌렸는데 이것이 맛 있다고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래서 유학생이나 한국인 행사에 떡을 지원하며 홍보에 주력했다. 그러다보니 어떤 때는 큰 회사 몇 군데에서 단체로 주문이 들어와 이를 만들어내지 못할 정도로 바쁘기도 했다”며, 지금의 성공이 부인의 영향이 컸다고 자랑한다. 추석에 월병 대신 이 집 떡을 선물하는 한족이 늘어날 정도로 성공의 기반을 다진 북경 종로떡식품. 무엇보다 가족들이 먹듯이 정직하게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이 크게 작용했다.

ⓒKoreaNews

그래서 집안 가훈이 “진실과 사랑”이라는 김삼수 대표. 그는 “처음 떡을 만들때 북경 도매시장부터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돌아다녔다. 팥은 어디가 좋은지, 밤은 또 어떤곳이 맛있는지 일일이 찾아다니며 신선한 재료를 구하고자 했다”고 밝힌다. 떡에 무슨 진실과 사랑이 있겠냐고 하겠지만, 가장 맛있고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정직하게 사용하여 고객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마음속에 이미 진실과 사랑이 듬뿍 묻어나고 있는 것이다.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사람이 종로떡식품을 운영하더라도 장사가 잘 될 수 있도록 상표등록까지 해 놨다”는 말에서 그의 진심을 알 수 있었다.

현재 한국인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하는 김 대표는 “중국은 한 단체만 인정해주는 제도로 인해 상회가 먼저 등록해 한국인회는 현재 등록이 안 되어 있는 상황으로,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이 이를 중국에 건의한 적이 있어, 향후에는 아마 잘 해결이 될 것 같다”고 소개한다. 14년 동안 낮은 마음으로 봉사했던 한국인회. 이제는 나이도 먹고 해서 사람들의 요청으로 부회장을 맡았는데 그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국제부 박해준 부장 / 유경표 기자 공동 현지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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