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조사원(원장 박경철)은 14일 오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태제)과 사회‧지리 교과서에 활용되는 자료를 제공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의 업무협약은 정확하고 생생한 해양자료를 바탕으로 양질의 해양‧지리 분야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양 기관이 힘을 모으자는 취지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수로의 정밀조사와 해도제작,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등 국가해양관측망(90개) 운영, 물때‧이안류‧바다갈라짐 등의 해양정보 제공, 동해표기 홍보, 우리식 해양지명 국제등재 추진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국립기관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출제하고 및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 교육과정 개발, 각종 학력평가 연구‧시행, 교과서 검인정 등의 일을 하는 연구기관이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해양‧지리정보 관련 공동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해양‧지리정보 분야 교과서 검인정을 위한 상호 정보 제공 ▲학습컨설팅 과정 운영 및 프로그램 개발 ▲저작권 협력 및 교육‧연구 기자재 공동 이용 등이다.
2013년 현재 발행되는 고등학교 한국지리 교과서는 5종, 사회 교과서는 4종이다. 지난해 국립해양조사원이 새로 만들어 배포한 ‘해양중심 대한민국 전도’는 이들 교과서에 수록돼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립해양조사원과 국토지리정보원이 함께 만든 이 지도에는 우리 해양영토까지 모두 포함돼 있다. 박경철 국립해양조사원 원장은 “학술정보를 공유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창의적 인재 육성과 지식기반 사회의 원동력”이라며 “두 기관이 협력해 국민 교육의 기본이 되는 교과서의 품질향상을 꾀하는 한편, 서로 경쟁력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