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우리는 그의 글로벌화를 보고 한국중소기업의 미래 희망을 본다.
김윤식! 우리는 그의 글로벌화를 보고 한국중소기업의 미래 희망을 본다.
  • 시사매거진 2580 dhns@naver.com
  • 승인 2014.02.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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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의 대표 한류 기업 신동그룹 이끄는 김윤식 회장

신동에너콤 김윤식 회장 ⓒKoreaNews
“사람의 가치를 소중히 하면서 현지인들과 탄탄한 신뢰를 쌓은 결과라고 봅니다.”

(주)신동에너콤/ 신동실리콘/ 신동건설 등을 이끄는 신동그룹 김윤식 회장의 소회다. 21세기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를 개척하고 “우즈베키스탄의 삼성”이라 불리는 신동그룹은 그야말로 중앙아시아의 대표 한류 기업이다. ‘21세기 실크로드 카라반’, ‘불모지의 프로티어․희망 메신저’로 불리는 이유이다.  

김 회장은 현지 진출 성공 요인으로 △인간 존중(한국인과 현지인의 동등한 인사관리, 현지수준보다 높은 급여체계, 현지인 위주의 인맥운용) △신뢰 구축(철저한 계약이행, 현지여건 감안한 경영정책, 분쟁 시 법적대응 자제) △현지화(이익금의 현지 재투자, 현지인 중간관리자 양성 프로그램 운영, 현지어 사용 및 한국어 사용 자제) 등을 꼽고 있다. 

김 회장은 1970년 100명을 채용하는 삼성그룹 공채 6기로 입사 최고의 기업 삼성의 기업문화와 시스템을 익히며 열심히 일했다. 그러다 불현듯 ‘내 자체 기업을 경영하고 싶다’는 열망 앞에 스스로 사직하고 중소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뒤 1978년 신동무역상사를 창업한다. 목화를 수입해서 국내 방직업자들에게 공급 하는 회사다. 그러다 1991년 1월, 구 소련연방이 해체되기 직전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 선언만 믿고 모스크바 행 비행기를 탔다. 40대 중반이었다. 오직 질 좋은 목화를 수입하겠다는 의욕 하나뿐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중앙아시아 면화 생산의 집산지 우즈벡 공화국 수도 타슈겐트를 찾아가게 된다. 타슈겐트에 도착한 김 회장은 어렵게 면화부 관리들을 만나 인간적인 신뢰를 쌓아갔다. 고진감래, 행운은 왔다. 그는 우즈벡 면화부와 목화 5000톤을 수입한다는 첫 계약을 하게 된다. 그것도 한국산 20인치 컬러TV와의 바터무역이었다. 목화를 싼 값에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한국업체는 물론 한국의 전자회사, 우즈벡 공화국, 신동에너콤 또한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하는 1석4조였다.  

ⓒKoreaNews

돌이켜보면 당시 6공화국 노태우 정부는 소련과 수교를 전제로 30억불 경협차관을 제공하기로 하고 14억불이 집행되었으나 러시아 측의 원리금 상환을 하지 못하므로 잔여자금공급이 중단된 상황이었으며, 미 국무성에서는 러시아 연방 붕괴 직후 핵무기를 동반한 내전이 예상되니 여행을 자제하라는 성명이 나온 직후이다. 무명의 중소기업인으로서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고 척박한 동토의 땅 구 소련에 일종의 사명감으로 도전했던 것이다.  

우즈벡 방적공장 이어 실리콘 생산공장 3월 가동

김 회장은 이렇게 ‘21세기 실크로드 카라반’, ‘불모지의 프로티어․희망 메신저’로서 고귀한 업적을 일궈 나갔다.  

현재까지 국내에 원면 공급량은 평균 40%를 점하고 있다. 또한 우즈벡 현지에 아프가니스탄 접경도시 Termez시에 방적공장을 가동하고 물류기지를 건설 중이다. 원면에서 완제품까지 일괄작업 시스템을 구축했다. 농업분야에서도 세계적인 농산물 공급부족 해소를 위한 천혜의 환경 친화적인 농업을 할 수 있도록 중앙아시아에 농업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목화씨를 원재료로 생산된 면실유를 현재 우즈벡 내 부족한 면실유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면실박․면실피를 사료용으로 전용하고, 173.5ha(52만500평)에 옥수수 메밀 감자 등을 재배해 국내와 러시아, 유럽연합(EU) 등지에 수출을 계획하고 있을 정도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신동이 고용하고 있는 현지 직원 및 외국인은 1000명이 넘는다.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신동에너콤의 우즈벡 방적공장 전경 ⓒ신동에너콤

김 회장의 정열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다. 우즈벡 정부로부터 실리콘 광산을 확보해 99% 이상의 고순도 규석을 다량 확보했다. 총 예상 매장량은 2백만톤 규모이다. 이에 2008년 UZ-SHINDONG SILICON LLC를 설립, 우즈벡 실리콘 메탈 생산 공장을 앙그렌(Angren)산업특구 공단내 5.5ha의 부지에 설립해 테크니컬 실리콘 메탈 6,000톤 생산 설비를 갖추고 3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이렇게 광산에서 실리콘 메탈까지 일관생산은 한국기업으로서는 처음”이라고 소개한 김 회장의 모습에선 애환과 보람의 표정이 진하게 배어 있다.

그는 2007년부터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태양광의 비젼을 심어주었고 지금은 국가적 드림프로젝트가 되었으며 지난 11월말 ADB가 우즈벡에서 주관한 세계 태양광에너지 컨퍼런스에서 우즈베키스탄 ISLAM KARIMOV 대통령은 연설 중 김 회장이 세운 우즈 신동실리콘을 대표적으로 거명하여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KoreaNews
김윤식 회장의 보폭은 아프리카(마다가스카르 주한 명예영사)와 라틴아메리카에까지 이를 정도로 글로벌화를 자랑하고 있다. 그는 2011년 브라질 면화재배자연합회(ABRAPA) 마르코 회장으로부터 ‘올해의 브라질 면화의 인물’로 선정, 감사패를 받았다. 마르코 회장과 브라질 면화재배자연합회 집행부는 그해 말 방한해 브라질 면화를 주요원료로 사용하는 한국의 면방적업계에게 감사행사를 가졌다. 한국 면방적 산업은 연간 면화 수입량 중 브라질 비중이 약 70%, 17만t에 달한다. 그 중심에 김 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21세기의 문익점’인 김 회장은 목화 사업을 시작으로 수차례의 위기를 극복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이 이끄는 신동그룹은 섬유산업, 건설산업, 신동 오거닉 팜을 비롯한 농산산업, Uz-신동 실리콘으로 대표되는 기초소재뿌리산업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는 물류 기반이 뒷받침되고 있다. 신동그룹은 중앙아시아 독점 냉장철도 회사 YOLREFTRANS의 지분 47%를 신한은행, 코리아테크놀로지와 컨소시엄으로 인수, 경영권을 동시 확보해 획기적인 운영을 통해 이익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한반도종단철도(TKR)과의 연계를 기대하고 있다. 우즈벡→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톡→ 북한(나진)→ 한국(부산)으로의 철도 연결은 민주평화적 통일한국의 ‘한반도 웅비론’을 꿈꾸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 주역 가운데 한 명이 바로 김윤식 회장이다. 박근혜 정부가 지향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철학을 이미 실행하고 있는 선각자이다.  

좌우명 ‘성실․끈기․비전’, 국가적 아젠더 관심

김 회장은 “이를 위해선 우리의 국방 안보를 튼튼히 하되 북한 핵과 서방세계의 지원을 일괄타결하려는 우리의 의지가 긴요하다”며 “한국 경제는 청년실업 등이 심각하다. 남북한 간 신뢰 구축 기반 위에 생산은 북한에서 하는 등 한국경제의 돌파구를 북한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에너콤 김윤식 회장 ⓒKoreaNews
김윤식 회장은 요즘 거주하고 있는 용인을 재발견하면서 ‘이웃사랑, 용인 사랑’에 푹 빠져 있다. 용인은 1995년 기흥단지로 이사와, 그가 2000년부터 4년간 16대 국회의원을 했던 지역구로서 지역발전에 헌신했던 곳이다. 그의 국회의원 출마 시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신 분당선 및 용서고속도로 건설 등 용인지역의 교통난 해결과 국가발전 방안까지 초선의원의 한계를 뛰어넘은 공적이다.  

“용인을 생각하면 항상 빚진 마음이 가득하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갚겠다”는 그 말에는 ‘용인사랑’의 진솔함이 가득하다. 김 회장은 현실정치에서 비껴나 있지만 세계 속의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기 위한 국가적 의제 설정(Agenda Setting)의 필요성 제기와 대안 제시에도 깊은 애정을 보이고 있다. 국회의원 시절 특히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법안 마련과 세계화시대에 부응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법 제정 등을 주도한 바가 그의 글로벌 안목에 바탕한 실사구시적 혜안을 잘 말해주고 있다.  

‘벤처시대의 신지식인 김윤식’, 그는 자전적 에세이집 <사랑보다 먼 길>에서 이렇게 심경을 피력하고 있다. “전에는 내가 사는 곳이나 이웃들보다는 사업과 세계 진출에 더 관심이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집 옆에 있는 공원이며 노인정, 고아원, 교도소, 봉사단체, 체육클럽 등에게 더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나를 보고 1991년 구 소련에 간다고 했을 때 이혼 도장 찍고 가라고 했던 아내는 이제야 철이 들었다며 즐거운 표정을 짓는다.” 

‘성실과 끈기, 비전’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고 소개한 김 회장의 성공적 인생역정은 세대를 초월해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오늘을 사는 젊은이에게는 큰 교훈과 영감을 안긴다. 김윤식 회장이 있어 한국인들은 자긍심을 갖고, 미래의 희망을 보고 있다고 하겠다.  

글 황종택 대기자/ 사진 임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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