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파업 부산 신라대 청소노동자 문제 극적 타결
장기파업 부산 신라대 청소노동자 문제 극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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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1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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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중재로 고용승계 ․ 임금보장 협약

79일 동안 장기파업을 벌여온 부산 신라대학교 청소노동자 문제가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중재로 극적 타결 됐다. 이번 협약으로 전국 모든 용역계약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고용・임금안정 문제에 돌파구가 열릴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위원장 우원식) 은수미(국회 환노위), 배재정(국회 교문위) 의원은 5월 13일 오후 부산 신라대학교 청소노동자 파업현장을 방문해 박태학 신라대학교 총장, 이국석 부산지역 일반노동조합위원장과 5시간이 넘는 릴레이 협상을 벌여 청소노동자들의 고용승계와 임금 및 노동조건을 보장하는 협약서를 체결했다.

신라대학교 청소노동자 40명은 지난 2월 신라대학교가 청소용역업체를 변경하면서 △상여금 삭감 △방학기간 단축근무 폐지 △연차휴가 폐지 △동・하계휴가 폐지 등을 요구하자 같은 달 24일 이사장실 앞 농성을 시작으로 28일에는 사범관 옥상에서도 농성을 벌여 79일 동안 농성 이어왔다.

협약서의 주요 내용은 △2012년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용역근로자 보호지침에 따라 용역업체를 성실히 관리 △신규 용역업체가 기존 노동자의 고용을 포괄적으로 승계하고 노동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관리 감독 △용역업체가 변경되더라도 특별한 사정(금치산자, 한정치산자, 정신질환자)이 없는 한 고용 승계 △기존 업체가 지급해온 총액임금 및 근로조건 승계 △기제기한 가처분 신청 및 고소・고발 취하 등이다.

은수미 의원은 협약내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번 협약은 학교가 약속하고, 그 약속을 국회가 공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79일 동안 농성을 벌여온 청소노동자들, 특히 45일 동안 단식투쟁을 벌인 집행부에 존경의 뜻을 보낸다”고 말했다.

배재정 의원은 “지난 3월 신라대를 방문했을 때 국회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것 같아 무척 마음이 아팠다”며 “이제라도 좋은 결과가 나와 신라대와 청소노동자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어 “부산은 지리적으로 서울에서 멀고, 또 정치 지형도 여당 일색이어서 야당과 제대로 된 연대 창구조차 없는 실정”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부산지역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제 목소리를 내고, 그 목소리가 야당을 통해 국회에 전달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홍승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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