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예보, 같은 태풍 놓고 한·미·일 위치 차이 최대 272km
태풍 예보, 같은 태풍 놓고 한·미·일 위치 차이 최대 27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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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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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예보에서의 태풍 위치가 한국·미국·일본의 태풍 센터에 따라 최대 272km나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이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서 받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에 영향을 미친 14개 태풍에 대한 위치 분석 결과, 한국·미국·일본의 주요 태풍 센터가 같은 태풍에 대해 분석한 위치 차이가 최소 6km에서 최대 272km까지 나타나는 걸로 밝혀졌다.

2010년 태풍 덴무를 한국과 일본의 태풍 센터가 각각 분석한 위치는 최대 112km나 차이 났고, 2011년 태풍 메아리를 한국과 미국의 태풍 센터가 분석한 위치는 최대 272km나 차이 났다. 같은 태풍을 분석했는데도 센터별로 태풍의 위치가 위경도 1도 이상이나 차이 나는 것이다.

태풍의 위치를 분석하는 데 태풍 발생 시기, 진화 단계, 이상 진로 등 여러 요인이 있다. 위치가 어디 있다고 결정하는 데 자료를 보는 예보관의 주관적인 판단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 같은 태풍을 놓고도 분석 기관과 예보관에 따라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현재 태풍은 부산을 지나고 있다”고 예보하지만, 같은 태풍을 두고 일본에서는 “현재 태풍은 대구를 지나고 있다”고 약 270km 정도 차이 나게 예보할 수 있는 것이다. 둘 중 어떤 게 더 정확하게 위치를 분석하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따라서 태풍 예보를 듣고 움직이는 사람에게 혼란을 주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주 의원은 “미국 태풍 센터(JTWC)는 이런 태풍 위치의 불확실성에 인해 상황에 따라 위치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최근 5년간 태풍의 위치 분석을 낸 베스트트랙과 현재 태풍의 위치 분석과 차이를 계산해 태풍예보문에 표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불확실성을 줄이도록 태풍 예보에 베스트트랙을 활용해서 오차를 설명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주 의원은 “태풍 예보를 결정하는 데 무엇보다 기상청 예보관의 자료 분석력 및 판단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담당 예보관은 화재 현장에 투입되는 소방관 같은 사명감을 가지고 예보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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