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은행들이 총 2천 7백만 장에 달하는 현금카드와 신용카드를 칩 장착 새 카드로 바꾸는 단계에 돌입함에 따라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은행 사칭 개인 정보 도난 사고에 유의해달라고 금융 당국이 당부했다.
칩이 장착된 새 카드는 당연히 개인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새 카드 발급을 위해 은행이 개인 고객에게 전화를 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는 것이 금융 당국의 말이다.
고객들은 주소지로 보내지는 안내장을 통해서만 카드 교체 발급을 연락받게 된다고 홍콩 금융 당국은 강조했다.
홍콩 통화국의 웬 쿽항 국장은 지난 2일 라디오 방송에 나와 오는 3월까지 전체 신용카드 및 현금카드의 30%인 810만장이 교체 발급되며 향후 3년 내에 모든 카드의 교체 발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콩의 시중 은행들도 현금 자동지급기를 칩 장착 카드를 인식할 수 있는 기기로 오는 2월 말까지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은행들은 고객들에게 기존 카드를 언제 교체받을 수 있는지와 기존 카드가 언제 유효 만료되는지에 대한 안내장을 발송하게 된다.
따라서 본인이 은행에 직접 전화해 상담 도중 개인 정보를 물어보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은행을 사칭하며 개인 정보를 물어보는 전화에 속으면 안된다고 웬 국장은 강조했다.
새 카드는 칩이 장착되지 않은 해외 국가에서 사용될 가능성을 대비해 칩과 기존의 마그네틱 선이 함께 들어간다.
신규 발급카드는 보안을 위해 해외 인출 한도가 자동으로 0로 설정되기 때문에 해외 여행을 하는 중에 현금 카드를 사용하려는 사람은 미리 홍콩에서 카드를 사용가능하게 해제시켜야 하며 만일 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해외에서 홍콩의 은행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해제 해야 한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