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대륙에 대한 대만의 투자총액은 109억 달러에 달했으나 2011년보다는 16.61%가 감소해 지난 3년간 최저수준에 머물렀다고 대만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가 최근 밝혔다.
투자 수치를 보다 면밀히 살펴보면 투자를 이끈 주요 동력은 전자부품 분야였음을 알 수 있다. 전자부품 분야의 투자는 지난해 34억7,000만 달러로 2011년보다 43.81% 감소했다. 두 번째 투자 분야는 금융서비스로 지난해 투자는 2011년보다 38.11% 증가한 12억4,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 관리는 이러한 수치들은 중국대륙 시장의 경기하강과 제조업 분야의 구조적 조정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투자자들이 ASEAN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며, 향후 중국대륙에 대한 대만의 투자는 서비스 분야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주목할만한 것은 중국대륙을 제외한 대만의 지난해 해외투자가 2011년보다 119% 늘어난 81억 달러에 달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는 점이다. 투자심의위원회는 이 수치는 MediaTek(聯發科技)가 싱가포르의 MStar반도체를 37억7,000만 달러에 인수한 덕분에 부풀려지긴 했지만, 이것을 제외하더라도 수치는 2011년보다 높다고 말했다.
ASEAN 지역으로 투자방향이 전환된 것도 지난해 대만의 해외투자가 증가한 배경 요인의 하나이다. 이것은 베트남에 대한 투자에서 가장 분명하게 난다. 지난해 베트남에 대한 대만의 투자는 9억4,300만 달러에 달해 2011년보다 106%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대만에 대한 중국대륙의 주요 투자는 COSCO(中國遠洋運輸集團)와 CMHC(招商局國際有限公司), CSGC(中國海運集團)에 의해 이뤄졌다. 이들 기업은 모두 1억3,900만 달러를 대만의 까오밍(高明)컨테이너부두 주식회사에 투자했다. 이것은 대만에 대한 중국대륙 기업들의 투자로서는 최대 규모이자 대만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중국대륙의 최초 투자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중국대륙의 교통은행과 중국은행이 각각 대만에 자회사를 설치함으로써 지난해 대만에 대한 중국대륙의 투자총액은 3억2,8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 수치는 2011년에 비해 6.5배 높아진 것이다.
서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