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12일 용암이 강물과 만나면서 베개 모양의 특이한 형태로 굳은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42호로 지정하였다.
베개용암(Pillow Lava) : 용암이 수중에서 분출되거나 수중으로 흘러들어 물과 접촉할 때 급속하게 냉각되는 과정에서 베개 모양의 형태로 굳은 용암이다.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신생대 제4기 추가령 구조선(構造線)에서 분출한 현무암질(玄武巖質) 용암이 옛 한탄강의 물길을 따라 흐르다가 영평천(永川江)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류지점(아우라지)에서 강물과 만나면서 급랭하여 형성된 것으로 우리나라 육지에서는 발견된 예가 드물다.
또 선캄브리아기(Precambrian) 변성암류(變成巖類)와 제4기 현무암질 용암류와의 부정합 구조, 주상절리(柱狀節理, 용암이 돌기둥을 세워놓은 듯한 모양으로 굳은 결), 하식애(河蝕崖, 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절벽)와 고(古) 토양층의 발달 과정 등을 알 수 있어 지질․지형학적인 가치가 우수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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