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광받는 대만의 자동차 제조업
각광받는 대만의 자동차 제조업
  • 시사매거진 2580 dhns@naver.com
  • 승인 2013.03.1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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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국내 조건과 ECFA 효과로 해외 메이커들 잇따라 노크

세계적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판매 저조에도 불구하고 대만의 자동차 제조산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대만 정부의 부양정책에 힘입어 탄탄한 수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대만의 이러한 호조건에 주목하는 해외 기업들 중 하나는 독일의 폴크스바겐 AG이다. 이 회사의 대만 에이전트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현재 대만에 조립공장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 대만 정부가 폴크스바겐의 투자 제안을 승인하고 요구하는 자원을 제공한다면 대만에서 제조한 첫 파사트(Passat)와 샤란(Sharan)이 2015년 조립라인을 빠져나올 것이다.


폴크스바겐의 대중화권 및 동남아 지역책임자인 쑤웨이밍 사장은 지난달 대만을 방문해 우둔이(吳敦義) 부총통을 비롯한 대만 정부 고위 관계인사들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폴크스바겐의 투자제안을 제시하는 한편 특혜관세대우와 토지획득 지원을 대만 정부에 요구했다. 투자제안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1기 투자로 대만 남부에 연간 5만대의 자동차를 조립할 수 있는 16만5,000㎡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나아가 33만㎡의 토지를 추가로 확보해 3년간 공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의 자동차 판매는 2011년 대만시장의 3.7%에 그쳤다. 그러나 조립공장이 완공되면 대만시장 점유율은 15%로 늘어나 일본의 토요타에 이어 2위가 될 전망이다. 나아가 대만에서 조립된 자동차의 다수는 아시아 전체 시장으로 판매될 것이다.


대만에 대한 폴크스바겐의 관심은 대만 자동차 산업의 우수한 실적을 반영한다. 2012년 2분기 대만의 자동차산업 생산가치는 전년 동기에 비해 3.2% 증가했으며 연간 증가분은 11.7%를 기록해 36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대만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데 따른 가치를 인정하는 외국기업은 폴크스바겐 외에도 있다. 미국의 트럭 디자인 및 생산회사인 PACCAR는 2005년 타이베이(臺北)시에 본사를 둔 포모사 자동차판매회사(FASC)와 DAF CF85 트럭 조립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FASC는 2006년부터 DAF 트럭을 생산해 대만에서 판매해왔다. FASC는 네덜란드에서 수송해온 부품들을 완전 녹다운 방식(CKD) 방식으로 주당 10대의 CF트럭을 조립 생산한다.


2011년 12월 FASC는 1,000번째 CF 트럭을 대만에서 조립 생산했다. 이러한 기념비적인 성과는 작년 11월 시작된 DAF LF 시리즈 트럭의 두 가지 버전 조립 생산에도 낙관적인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에서 운송된 부품으로 세미 녹다운(SKD) 방식으로 조립되는 12톤 LF45와 17톤 LF55 트럭은 최고의 인기 차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FASC는 이 두 차종을 2013년 200대 조립 생산할 계획이다.


PACCAR와 FASC간 협력관계의 장기적인 활력은 대만과 중국대륙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대만 정부의 정책 덕분에 더욱 강화되어 왔다. 2010년 6월 체결된 양안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은 대만제 트럭이 급성장하는 중국대륙의 대형 운송시장을 개척하는데 있어 FASC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도왔다.


양안관계의 새로운 장을 연 ECFA는 대만의 경제발전에도 중요한 조치이다. 지금까지 ECFA는 대만에 대한 해외투자와 대만의 고용기회 측면에서 상당한 기여를 했으며, 대만 경제를 지역경제와 세계경제 속에 보다 깊이 통합시키고 있다.


최근 대만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2년 대만은 55억6,000만 달러의 해외투자를 유치했다. 이것은 2011년에 비해 12.18% 늘어난 것이다. 2012년 12월 현재 제조업 분야의 고용인력은 266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72% 증가했다.


ECFA 체결에 따라 대만의 비즈니스 환경은 갈수록 매력을 더하고 있다. 대만은 ECFA에 따라 중국대륙으로 수출되는 500가지 이상의 제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받는다. 대만산 제품 72가지는 2011년 초부터 관세가 없어졌고, 또 다른 437개 상품에 대한 관세는 작년 초부터 감축됐다. 대만이 양안간 교역에서 얻은 수출관세 절감은 2012년 10월까지 5억5,100만 달러에 달했다. 이것은 대만에 근거를 둔 기업들이 중국대륙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갖도록 해주고 있다.


ECFA 체결에 따른 많은 이점들은 폴크스바겐이나 PACCAR와 같은 보다 많은 해외기업들을 대만의 자동차 제조산업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것은 국제 비즈니스에 대한 대만의 적극적인 접근, 양안의 운송망 연결, 엄청난 제조업 인프라, 첨단 연구개발(R&D) 능력, 진보적인 지적재산권 보호, 강력한 법에 의한 통치와 결합되어 대만을 세계적인 제조업 허브로 변화시키고 있다.

서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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