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교육계 오래된 관행 바로잡기 앞장
한예종, 교육계 오래된 관행 바로잡기 앞장
  • 시사매거진 2580 dhns@naver.com
  • 승인 2013.03.2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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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국립예술대학인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오는 4월부터 교육계의 오래된 관행으로 공무원들에게 지급해 온 교육지원비를 삭감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박종원)는 최근 기성회 이사회를 열고 「국립대학교 비국고회계관리규정」 제11조 ‘교직원의 연구비 및 제보조비 등을 세출로 한다’는 규정에 따라 지난 20년간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으로 학교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 지급해 온 교육지원비를 전액 삭감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교육계에 뿌리박힌 오래된 관행을 예술학교부터 바로잡자는 취지로 이같이 중대한 결단을 내렸으며, 이번 결정은 수준높은 예술교육을 통해 문화융성시대를 한 발 앞당기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 기준으로 책정된 교육지원비 약 5억 8천만원이 삭감되면 기성회비 5%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원 총장, “본연의 목적에 맞게 제자리로 돌려 놓는 것”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은 “국립대에 재직하는 공무원에게 지급된 교육지원비는 우리 사회에 수십년간 행해져 온 오래된 관행이지만 현 시대정신에 맞게 개선해야 할 때가 왔다고 판단했다”며 “기성회비는 학교의 면학분위기 조성과 교육여건의 개선을 위해 학생들로부터 징수하는 비용이므로 이 본연의 사용목적에 부응토록 제자리로 돌려 놓는 것”이라고 이번 결정의 의의를 설명했다.

박총장은 특히 “우리 학교부터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해 투명한 국립대학을 운영하자는 대의에 구성원들이 다같이 공감대를 형성해 어렵고 힘들지만 이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국립예술대학으로서의 책무인‘세상에 기여하는 예술가’를 양성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등록금 부담은 낮추고 국고 비율은 높이고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이번에 삭감된 금액은 일차적으로 국가장학금의 사각지대에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소득수준이 낮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해 등록금 부담을 낮출 예정이다. 또한 예술교류봉사(K-ARTSharing) 등 세상을 이해하는 폭넓은 예술가교육의 재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하고, 2012년 등록금을 5%를 인하한데 이어 올해에도 등록금을 동결하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등록금은 예능계열 교육기관 중 등록금이 비교적 낮은 편으로 서울대의 65.9%, 연세대의 51.5%, 홍익대의 55.1%, 이화여대의 49.3%로 이미 일반사립대의 반값등록금 수준이다.(대학정보고시 2012년 등록금 기준)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올해 어려운 국가 재정 상황에도 불구하고 학생기숙사 확충, 국제예술콩쿠르 참가 지원, 동아시아 영상학교간 영상물 공동제작, 문화예술사 교육과정 도입, 공통교과과정 개발 확대, 강사료 인상, 미디어콘텐츠 센터 사업비 확보 등 학생들의 다층적 교육 및 기본 복지와 직접 관련된 각종 예산으로 국고 42억원(전년대비 10.8% 증액)을 추가 확보하였다.

박총장은 “그동안 기성회비로 지출해왔던 학교 교육시설 및 수업 지원과 관련된 여러 항목들을 국고로 전환해 기성회비 지출 부담을 줄이는 작업을 적극 진행해왔으며, 앞으로도 국고를 더욱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창조적 전문 예술인 양성을 통해 짧은 기간 안에 많은 성과를 내며 세계 예술교육을 이끄는 유수 대학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국립예술대학으로서 위상과 역할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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