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속하게 정원을 늘리고 있는 홍콩 각 대학들에 경계령이 내려졌다. 홍콩을 방문 중인 대만의 교육국 담당관은 대만에서 지난 몇 십년간 대학 정원을 급속하게 늘린 결과 심각한 ‘부작용’을 낳게 됐다고 경고했다.
대만 교육 담당관 토니 린은 고졸자 100%가 대학에 진학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고등학교 졸업자가 요구되는 일에도 박사 학위를 소지한 사람들이 지원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며 대학의 양적 성장은 학위의 질적 저하와 대학 졸업자들의 직업 적응 능력 부족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린 담당관은 “그래서 홍콩에는 대학 정원을 갑자기 너무 빨리 늘리지 말라고 권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만은 현재 ‘엘리트 주의가 더 가치있다’는 생각으로 대학 정원을 계속해서 줄이고 있다. 대만 교육 당국은 중소 규모의 대학들의 합병 등을 통해 현재 163개의 대학을 앞으로 110개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대만의 인구는 홍콩의 약 3배이다.
앞서 응학킴 홍콩 교육 국장은 오는 2015년까지 고교 졸업생의 70%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258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