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을 비롯한 중남미 각 국 안방에 방송되며 주류 사회를 파고들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 채널이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 송출되고는 있으나, 주로 한국 교민들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어 각 국 주류 사회에 전파되는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아리랑TV는 우리나라 방송 사상 처음으로 미국인들이 주로 시청하는 방송을 본격적으로 제공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한국 소식은 물론 드라마, K-POP 등 한류 문화를 직접 미국의 주류 사회에 방송하여 한류 확산에 중요한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이는 아리랑TV가 디렉TV의 공익채널(PIO)로 선정된 데 따른 결과이다. 디렉TV는 미국 2,000만 가구, 중남미 1,600만 가입가구를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대 위성방송사로, 보편적 서비스의 일환으로 공익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디렉TV의 공익채널로 선정된 외국 방송은 아리랑TV가 두 번째로, 중국 CCTV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디렉TV의 아리랑TV 송출은 지난 7.24일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미국에서 디렉TV측과 직접 만나 제의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아리랑TV와 디렉TV가 수차례 협의하는 등 후속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 것이다.
이경재 위원장은“보다 효과적인 한류 확산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콘텐츠가 각 국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안방을 공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앞으로도 미주 이외의 지역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채널 세일즈 외교 등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