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미식문화 시리즈' 성차이샤송(生菜蝦鬆)
'대만미식문화 시리즈' 성차이샤송(生菜蝦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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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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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이샤송(生菜蝦__)은 특별한 방법으로 음식을 감싸서 먹는 샹차이(湘菜, 후난성 요리) 특유의 요리이다. 아울러 중국 요리 중에서도 상당히 잘 알려진 유명 요리이다.

샹차이(湘菜, 후난성 요리) ⓒ대만미식문화웹

신선도가 뛰어난 새우를 사용하여 작은 토막으로 썬 다음, 고구마가루나 감자가루 및 조미료를 묻혀 고르게 휘저어 섞은 후 기름으로 볶는다. 이와 별도로 달고 부드러운 양파와 셀러리, 발제를 작은 토막으로 썰어 짧게 자른 요우티아오(油條)와 함께 볶는다. 그런 다음 두 가지를 상추로 풍성하게 감싸서 상에 올린다. 신선하고 달콤한 새우의 탄력성과 채소의 달콤하고 부드러움을 함께 갖추고 있어 색깔과 향기, 맛을 모두 구비하고 있다.

명나라 말기, 청나라 초기 무렵이었다. 청나라 누르하치가 병사를 거느리고 명나라 군대를 공격할 때였다. 백성들이 청나라 병사들을 위해 밥을 막 짓고 나자 대군이 영채를 뽑아 이동하려 했다. 병사들은 좋은 밥 한 끼를 먹고 싶었지만 바로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감히 먹을 수가 없었다. 백성 중의 한 부인이 배고픈 병사들이 곧바로 행군하려는 것을 보고는 급한 가운데서도 지혜를 냈다. 배추 잎을 물로 씻은 뒤 밥과 반찬을 잎으로 싸서 음식 덩어리(일종의 주먹밥)를 만들어 병사들이 지니고 길을 가도록 한 것이다. 나중에 명나라 군대를 추격하던 청나라 군대가 큰 비를 만나자 누르하치는 병사들에게 휴식을 하도록 명령했다. 하지만 땅이 젖어 밥을 지을 수가 없자 병사들은 분분히 부인이 싸준 음식 덩어리를 꺼내 누르하치에게 바치며 들도록 했다. 그 뒤로는 군사를 움직여 전쟁을 할 때마다 백성들에게 일률적으로 음식 덩어리를 만들어 군대를 위문하도록 함으로써 점차 민간으로 전파되게 되었다.


서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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