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서해안고속도로(주) 류영창 대표이사, 물류유통과 교통체증 완화에 효과 나타나…
제2서해안고속도로(주) 류영창 대표이사, 물류유통과 교통체증 완화에 효과 나타나…
  • 김남규 기자 wolyo@korea.com
  • 승인 2015.01.3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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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G 없는 최초의 민간자본 고속도로 1호 ‘평택-시흥고속도로’

[김남규 기자] 2013년 3월 개통된 평택과 시흥을 잇는 총연장 42.6km구간의 평택-시흥고속도로는 정부수입보장(MRG)이 적용되지 않는 첫번째 민자고속도로이면서 통행요금 또한 도로공사의 1.1배 수준으로 공용중인 민자고속도로 중 가장 낮아 민간투자사업 중 관심이 매우 높았던 사업이다. 이 노선은 지난해 10월 확정된 제2서해안고속도로 2단계 구간(평택~부여~익산)과 연결되는 1단계 구간으로서 제2서해안고속도로 건설이 모두 완료되면 수도권 서북부지역에서 군산 이남지역으로 이동시에 기존 서해안 고속도로보다 약 20km가 단축되는 역사의 한축이며,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교통량 분산이란 측면에서도 개통효과가 매우 크다. 서해안 경제발전의 중심축에 서있는 평택-시흥고속도로를 운영하는 제2서해안고속도로주식회사. 지난해 1월 1일부로 취임한 류영창 대표를 만나 보았다.

ⓒ시사매거진 2580

“민간의 자본에 창의와 경쟁력 도입”

역사의 서남부 대동맥을 잇는 제2서해안고속도로의 시작이 이미 진행된 것이다. 더욱이 그동안 고속도로는 정부가 출자하고 민간 사업자가 참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이 출자하고 건설하며 운영하는 체제를 구축,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컨서스겨레인프라펀드1호로 IBK기업은행과 NH농협이 재무출자하고, 한라, 한화건설, 대우건설, 한진중공업, 금호산업, 한일건설, 동부건설이 건설출자를, 금호개발상사가 운영출자를 맡고 있다. 2005년 사업제안서가 제출된 이래 2013년 3월 개통되었으며, 1년 9개월이란 시간이 경과, 긍정적 결과가 도출되며 익산까지 이어지는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민자사업과 관련 류영창 사장은 “개통된 평택-시흥고속도로는 정부로부터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의 지원을 받지 않은 최초의 민자 고속도로로, 민간의 창의와 경쟁력을 도입 사업비를 절약하고 이용자의 경제적, 시간적 부담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평소 평택, 시흥구간은 물류유통은 가장 많은 곳 중의 하나로 교통체중이 극심했던 곳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곳에 정부가 아닌 민간 기업이 국가의 사회간접시설(SOC)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부분은 지역의 교통난 해소는 물론, 국가 경제기반 시설에 대한 사회공헌적 측면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물류유통의 경제적 부분을 보면, 기존 고속도로의 경우 46.4km인데 반해 42.6km로 거리적으로 3.8km의 길이가 단축되었다. 여기에다 통행속도도 평균 67km에서 88km로 시속 21km가 증가, 통행시간도 평균 15분이 단축되는 효과도 만들어냈다. 회사발표에 의하면, 평택-시흥고속도로는 개통 9개월 만에 조사된 통행량이 예상목표치의 85%를 달성, 이미 그 사업이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이며 통행료도 재정을 투입해 건설한 일반 고속도로(한국도로공사 운영)의 1.1배 수준(3,100원·㎞당 72.7원)으로 낮게 책정되어 비용절감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용고객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하여 최저가 주유소를 고수하는 평택-시흥고속도로는 오피넷(한국석유공사 유류정보 사이트) 정보에 따르면 1월 26일 기준 평택시흥고속도로 송산포도휴게소의 기름값은 휘발유 ℓ당 1,298원 경유 ℓ당 1,168원으로 이 가격은 오피넷 정보기준 전국고속도로 휴게소 중 최저가격이며 휘발유 및 경유 모두 최고가 대비 ℓ당 180원 이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쏘나타 차량 연료통(70ℓ)를 가득 채우면 15,400원이 차이나며, 5톤 화물차 연료통(250ℓ)를 가득 채우면 45,000원이 차이나는 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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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주유소 운영초기 낮은 기름값으로 한국석유관리원의 조사도 몇 차례 받았으나 모두 정품, 정량으로 판명되어 오히려 고객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현재는 한국석유관리원과 함께 주기적으로 이용고객 차량에 대한 ‘차량연료무상분석서비스’를 휴게소 내에서 실시하여 고객들의 유사석유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또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하여, 평택-시흥고속도로 전 노선에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을 적용해 교통사고 위험을 현저히 낮추는 한편 처음으로 고속도로 상 모든 구간에 레이더 감지가 설치돼 악천후에도 정확한 교통정보를 수집하여 시종점부에 설치된 도형식 도로전광표지(VMS)에 소통정보를 표출함으로써 평택시흥고속도로 진입 전 이용객들이 빠른 경로를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민자고속도로 최초로 다중패드를 이용한 과적차량 단속시스템을 구축, 적발률을 높이는 한편 과적차량으로 인한 도로파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중앙분리대에 13개 비상 회차로를 설치해 긴급 상황에 대비하였고, 안개예상지역 10개소에 발광형 안개표지를 설치하고, 시화대교에는 고속도로 처음으로 안개발생시 교량의 노면을 보다 밝게 표시할 수 있도록 LED 난간조명을 설치하였으며, 교통사고가 예상되는 6개소에는 소형 도로전광표지(VMS)을 추가 설치하여 2차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등 교통사고예방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평택-시흥고속도로는 인근 산업단지의 물류혁신은 물론 서남권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는 셈이다. 류영창 대표는 바로 이러한 부분에 있어 MRG없는 최초의 민자고속도로 대표이사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서해안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사랑받는 고속도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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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상황 대처, 수요자 중심의 ‘Fun 경영!’

취임 후 1년. 처음이라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면서도 남다른 애정이 갈 수 밖에 없다는 점에 류영창 사장은 평택-시흥고속도로에 대해 늘 생각하고 있다. 최초의 민자로 만들어낸 고속도로에 대해 류 사장은 “민자로 이루어진 고속도로 대표이사 자리는 위험도가 높으면서도 빠른 대응이 필요한 자리”라며, “도로 상황에 따라 급박한 상황이 수없이 일어나기에 이에 대한 대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요즘 같은 겨울철이면 제설대책과 빙판사고에 대비하는 근무체계와 상황대처, 또 출퇴근길 일시에 몰리는 차량으로 인한 체증과 교통사고, 기타 크고 작은 일들이 고속도로에서는 끊임없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류 사장은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를 강조한다. “나는 항상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한다. 운전자부터 생각하면서부터 혁신이 나올 수 있으며, 이제는 관리의 시대로 고객들이 무엇을 불편하게 생각하는지를 능동적으로 찾아내어 고쳐가야만 한다.”고 밝혔다. 최근 주말 6중 추돌이 있었지만, 이를 신속한 대응으로 무사히 처리한 부분도 사전에 수요자 입장을 생각해서 준비해왔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평택-시흥고속도로 200m 마다 전화번호를 적어 차가 막히거나 사고 등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전화를 하여 물어 보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한 부분도 고속도로 이용자들이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게 만든 대표적인 사례들로 꼽힌다.

‘Fun 경영!’을 강조하는 류 사장은 사내 분위기도 바꾸어 나갔다. “사원들과 친화적으로 지내기 위해 색소폰을 가르쳐주고 매월 한번 함께 연주를 함으로써 사원과의 유대감을 높였다. 또한 회의 전에는 서로 감동받았던 이야기나 재미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며 밝은 분위기를 만들면, 회의 전 화나거나 혼내고 싶은 마음도 사라져버려 항상 밝은 회의분위기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상명하달의 강압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서로 참여하고 이해하며, 소통과 화합하는 시간을 자주 만듦으로써 저절로 회사분위기가 좋아지는 효과를 만들어낸 셈이다. 더욱이 이러한 노력으로 회의를 위한 회의라는 비효율적 회의가 아니라 자유스러운 효율적 회의가 만들어지는 효과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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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출신이기에 평택-시흥고속도로에 대한 애착이 강한 류영창 사장. 경복중고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토목공학과 수석졸업, 건설부 및 대통령 비서실 사회간접자본 기획단 및 경쟁력 강화 기획단, 국토해양부 수자원정책과장, 공보관, 기술안전국장, 서울지방항공청장, 한강홍수통제 소장을 역임하고 명예퇴직 후, 대한전문건설협회 상임 부회장으로 근무하고, 토목학회 부회장, 선진사회만들기연대(선사연)회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빛나는 부분이다.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조직 관리는 물론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일들을 수없이 해낸 그의 경험과 노하우가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리더십을 만들어낸 것이다.

정부의 인사교류 시책에 의해 환경부 상하수도국장 재직시, 물과 건강에 대한 연구로 ‘물 전도사’로 불리던 류 사장. 2013년에는「병원을 멀리하는 Self 건강법-생활건강 사용설명서-」라는 생활건강책을 발간하고, 직원 및 외부기관에 올바른 건강관리법에 대한 강연을 하는 등 요즘은 ‘건강전도사’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여기에다 틈만 나면 색소폰을 불며 환자들이나 불우이웃돕기 봉사에도 나섰던 이력이 이제는 고속도로 곳곳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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