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중심으로 아시아 문화를 세계에… 큰 꿈
한류를 중심으로 아시아 문화를 세계에… 큰 꿈
  • 김남규 기자 wolyo@sisam2580.com
  • 승인 2015.03.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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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엠인터내셔날(주) 송효민 대표

[김남규 기자]엑소, 빅뱅, 슈퍼 쥬니어… 아이돌 K-POP가수들의 이름이다. 이들은 이미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K-POP을 대표하는 남자 아이돌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한류열풍을 주도하기도 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드라마까지 다시 옛 한류열풍을 주도하며 ‘소맥’ ‘치맥’이란 유행을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소위 ‘요우커’로 대변되는 중국 관광객이 1000만 시대를 바라볼 만큼 한류는 국내 경제에 큰 성장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한류열풍은 중국진출의 또 다른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이에 따른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철저한 현지화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이다. 중국 한류열풍으로 300만원으로 시작 연 매출 130억 원의 기적을 써 나가고 있는 기업, HM인터내셔널(주) 송효민 대표의 성공노하우를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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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만 원 창업, 연 매출 130억 원으로 성장

“중국의 한류 팬 중에는 개인 혼자서 1억 원어치가 넘는 K-POP 음반을 사는 사람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들과 친구가 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송효민 대표는 중국의 한류열풍이 거센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현지의 문화와 중국인들과의 관계형성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젊은 나이에 창업을 시작하여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드라마에서 k-pop으로의 한류가 넘어갈 때의 찬스를 놓치지 않은 순발력과 한류 컨텐츠 판매라는 한 분야에서의 10년 이상의 노하우도 있었지만 그의 성공요인은 중국인을 활용한 현지화 순간에서부터 시작됐다.

고려대학교 중어중문과 출신으로, 처음에는 그저 막연한 기대감으로 중국에 진출 한류 컨텐츠를 팔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송효민 대표. 직장을 그만두고 1인 창업으로 시작하여 가난을 벗는 게 전부였던 그는 전자상거래 업체를 세우기 위해 300만원으로 서버를 구축, 판매를 시작했다. 1년 정도 잘나가는 듯 하던 회사는 공들였던 중국진출 3년 만에 귀국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처음 중국인들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해 시행착오도 겪었다. 마치 음반을 몇 백장씩 살 것처럼 메신저로 두 시간 동안 물어보다가도 딱 한 장만 사는 고객을 응대할 땐 허탈했다”며, 그래서 그는 전략을 바꿔 중국 팬들을 잘 아는 중국인 현지 직원을 스카우트해 마케팅을 맡기게 되었다고 말한다.

중국에 대한 이해 없이 도전한 길. 그러나 한류 컨텐츠만이 길이라고 굳게 믿었기에 위기를 극복하고 중국인을 활용한 현지화 전략이 성공한 것이다. “당시 회사 직원 중에서 엑소의 중국 팬클럽을 고객으로 사로잡아 한 달에 2억~3억 원을 훌쩍 넘는 매출을 올린 사람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지 직원의 활약으로 엑소 정규 1집을 30만장이나 판매되고 그 때 1장에 만원 꼴로 쳐도 30억 원어치가 되는 셈으로, 이것을 시작으로 대박이 나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중국에 엑소 음반판매의 신기원을 이룩한 셈이다.

실제로 엑소의 인기는 중국에서 상상을 초월한다. 2013년 해외 대중가수로서는 이례적으로 베이징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인 냐오차오에서 SM타운 콘서트(SM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는 SM의 공연 브랜드)가 열려 무려 7만여 관객을 불러 모으며 흥행성을 확인했다. 지난 한해에만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21회의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송효민 대표는 엑소 팬이 아마도 1억 명을 될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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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중국의 한류 팬은 고객이 아니라 친구다”

중국인 채용으로 현지 음반시장을 선점하게 된 송효민 대표. 그는 중국 한류 팬들은 아직도 디지털 음원보다는 CD구입이 많다고 말한다. 또한 팬 사인회 개최 등의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 올 3월 초 상해에서 엑소 팬사인회 진행할 예정이기도 하다. CD 뿐만 아니라 대규모 공연장에서 사용되는 야광봉 등의 goods 판매도 직접 제작할 계획으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그는 “K팝의 인기 확산으로, 이제는 중국이나 미국 등을 가릴 것 없이 전 세계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하며, 그래서 현재 매출의 절반 정도가 해외 팬클럽의 공동구매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엑소, 슈퍼주니어 등 한류스타 음반을 자신이 운영 중인 인터넷 사이트 ‘K타운 4U’에 모아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 중인 것이다.

송효민 대표는 10년 넘는 기간 동안 중국의 K-POP 한류열풍의 중심에서 CD판매로 이루어낸 기적 같은 일이기에, 중국진출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경험한 노하우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자신이 겪었던 경험을 나누어 무엇보다 현지화의 정보와 중국인과의 관계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송 대표는 ‘한류를 활용한 중국 진출 실전사례’에 대한 한 강연에서 “고객은 왕이 아니라 친구”라고 말하고 있다. 흔히 고객은 왕이라 여기며 서비스에 중점을 두는 일반 기업과 달리 그는 중국인들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중화사상(中華思想)이 강한 민족이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생각이 어느 민족보다 강해 명분과 체면을 중시하고, 의리를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긴다고 한다. 송 대표가 말한 ‘친구’라는 의미도 여기에 기인하고 있다.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서구적 의미의 서비스개념인 ‘고객은 왕’이라는 정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 용어 중에 인정과 이치, 법을 의미하는 ‘칭리파(情理法)’라는 것이 있고, 자신의 얼굴인 체면을 중시하는 ‘미엔쯔(面子)’이라는 것이 있다. 바로 칭리파 3원칙이 분쟁해결에 있어 최초에는 정으로써 해결을 시도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친구로서 대하고 의리로 다가서는 것이 오히려 났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개방정책 이후, 한국은 중국에 진출하는 수많은 기업들이 있지만 또한 실패하는 경우도 허다한 것이 현실이다. 송효민 대표는 선진 경영기법이 아니라 중국 현지에 가장 적합한 전략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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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창출, 중소기업 창업활성화 지원 필요”

300만원에서 출발해 실패와 역경, 위기를 딛고 창업의 꿈을 이룬 송효민 CEO. 그는 지난해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내 회의실에서 기업가정신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송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세계를 상대로 전면적인 비즈니스를 하려면 중소기업을 키워야 한다. 중소기업은 발 빠르게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동력을 자랑한다. 더 많은 중소기업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실패는 그만큼 늘겠지만, 성공한 기업은 고용도 늘리고 사회 기여도 키울 것”이라 강조했다. 일자리창출에 대한 어려움으로 청년 실업자가 늘어나는 현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배웠든, 못 배웠든 또 돈이 있든, 없든 모두 창업을 꿈꿀 수 있는 문화가 절실하다. 창업 지원 제도가 전보다 많아졌지만 단기간에 실적내기에 급급하다 보니 창업에 대한 도전이 쉽지 않으며, 특히 창업에 대한 홍보도 부족하고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체계도 갖춰져 있지 않아 비효율적인 부분도 있다.”며, 보다 정책적인 배려가 절실함을 지적했다. 지난해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한중 FTA를 통해 200달러 이하의 소규모 수출에 대해서는 수입신고, 관세면제, 원산지 증명 간소화 등이 반영되기를 희망 한다.”고 제안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창업의 꿈. 특히 중국진출을 원하는 창업자들에게 ㈜에이치엠인터내셔날의 송효민 대표는 기회 있을 때마다 강연을 통해 이를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중국의 한류 음반시장을 선도해온 입장에서 내부적으로는 조직관리 등 경영합리화를 꾀하고 있다. 한류를 중심으로 아시아 문화를 세계에 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졌기에, 지난 10년이 안정과 성장기였다면 앞으로 10년은 제 2의 도약기이기 때문이다. K-POP, 드라마 등 한류열풍은 이제 중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나아가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그래서 송효민 대표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에이치엠인터내셔날은 KOTRA 해외진출 선도기업 육성사업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지식서비스 해외 진출 선도기업 육성사업은, 서비스산업 해외진출 촉진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견기업을 대상으로 해외마케팅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미 지난 한해 63개 기업이 총 2160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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