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크기의 융합물방울로 단백질 반응 관찰
마이크로 크기의 융합물방울로 단백질 반응 관찰
  • 김인희 기자 inhee9105@sisam2580.com
  • 승인 2015.03.17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찰나에 발생하는 단백질의 빠른 움직임 분석하는 기법 개발

[김인희 기자]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소속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김두철)의 식물노화․수명연구단(단장 남홍길)이 마이크로미터(㎛, 백만분의 일 미터) 크기의 작은 물방울끼리 충돌시켜 얻은 ‘융합 물방울’ 안에서 단백질과 펩티드의 반응을 수 마이크로초의 초고속으로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질량 분석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단백질이 들어있는 물방울과 산성 용액이 든 물방울을 빠른 속도로 충돌시켜 이른바 융합물방울을 만들어냈다. 융합물방울 속에서 단백질은 산성용액과 만나 화학반응을 일으키는데 이때 융합물방울이 이동하는 거리를 조절하며 생화학 반응을 초고속으로 관찰하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방법으로는 관측하기 어려웠던 단백질의 구조가 펼쳐지면서 초고속으로 발생하는 수소와 중수소의 교환 현상이 진행되는 반응 역학을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더 나아가,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작은 물방울에서 생화학 반응 속도가 기존 큰 용량의 반응용액에서 측정한 결과에 비해 약 1,000배 정도 빨라진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수 마이크로초 대의 초고속 분자 반응 역학을 질량 분석기법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되면서 실제 세포 내에서의 반응에 가까운 현상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이 개발한 질량 분석법은 작은 세포 내 단백질의 반응을 비롯한 생명현상을 실제에 가깝게 연구할 수 있기 때문에 세포생물학의 기본적인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생명현상 원리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찾는데 기여하고 신약 후보 물질의 빠른 검증으로 신약 개발 분야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IF 9.809) 3월 1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리차드 제어(Richard N. Zare)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남홍길 IBS 식물노화·수명연구단 단장은 “이번 연구는 생화학 반응 역학을 관찰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기존 방법으로는 보기 어려웠던 초고속의 단백질 활동을 알아내는 것에 기여할 것”이며 “실제 세포 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내어 이른바 마이크로 물방울 생물학 분야를 새롭게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400-12, 1225호 (가양동, 골드퍼스트)
  • 대표전화 : 02-2272-9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남규
  • 법인명 : 시사매거진2580
  • 제호 : 시사매거진2580
  • 등록번호/등록일 : 서울 다 06981 / 2004-06-02
  • 등록번호/등록일 : 서울 아 03648 / 2015-03-25
  • 발행일 : 2004-06-02
  • 총재 : 이현구
  • 회장 : 김태식
  • 발행인 : 김남규
  • 편집인 : 송재호
  • 시사매거진2580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시사매거진2580.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smgz2580@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