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의 면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
강소기업의 면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
  • 이지한 기자 lovetown01@sisam2580.com
  • 승인 2015.03.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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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제품들과 견주어도 뛰어난 기술력으로 승부

[이지한 기자] 한강변의 기적을 일궈낸 것은 정부의 강력한 경제성장 드라이브 정책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소기업의 발전 없이는 더 이상 국가경제 발전도 없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한국경제의 현실이다. 정부도 이러한 시대 흐름에 따라 중소기업 발전에 대한 정책지원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과의 상생 동방성장을 강조하는 정책이 강화되었고 이에 동참하는 기업 또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중소기업의 성장 없이는 경제발전도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한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노력하는 기업을 찾아보았다.

▲ 송포하이테크 구용진 대표 ⓒ시사매거진 2580

자체 개발 원심탈수기, 기존 제품의 문제점 극복

탄소 배출권 등 최근 세계 무역에서 환경에 대한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주)송포하이테크 또한 환경 전문기업으로 지난 1997년 이후 오직 환경제품만을 제작하며 미래를 준비하여 온 대표적인 중소기업으로, 최근 친환경 폐수 처리시스템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 특허를 획득한 제품은 감속기 내장형 원심분리기로 원심력을 이용하여 성분이나 비중이 다른 물질들을 분리, 정제, 농축하는 기계 원심분리기는 원심력을 이용하여 균질액을 여러 부분으로 나눌 목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기계로서, 균질액을 시험관에 넣고 원심분리기를 고속으로 회전시키면서 입자의 크기와 밀도에 따라 물질을 분리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핵연료 농축에도 이 방법이 사용될 만큼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기술력으로 평가받는 기술로 한국의 중소기업으로서 이 제품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회사 제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제품들이 갖고 있던 문제점들을 극복했다는데 있다. 현재 일반적인 탈수기의 경우, 감속유닛 외장형으로 감속유닛이 외부로 돌출된 구조로써 미세한 불균형에도 고속회전 시 떨림이 발생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스크류 구동장치에 의해 불균형이 발생해 샤프트가 부러질 우려가 있는 것이다.

또 국내 일부 내장형의 경우도 감속유닛과 모터가 한 곳에 집중되어 있어 특정부분의 큰 하중으로 고속회전 시에 회전체 전체에 무리가 가는 구조적 문제점도 가지고 있었다. 바로 (주)송포하이테크 에서 개발한 감속유닛 내장형 제품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 감속유닛이 본체에 직접적으로 부착되어 있어 고속회전 시에도 안정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 것이다.

특히 쓰레기 매립지에 매립하거나 소각장에서 소각을 하게 될 때 수분을 줄이는 것이 최대 과제로, 기존 제품들이 회전속도가 1,800~2,500rpm 정도인데 반해 이 제품은 최고속도3,700rpm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속회전이 되어야 내부 및 외부 자동세척으로 유지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들에 비해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고속회전이 가능해 진 것일뿐더러 고속회전 시 발생하는 회전력 저하와 떨림 현상, 분리액 배출 통로가 없어 고속회전 시 거품이 발생하여 성능을 저하시키는 문제점, 스크류 밀림현상으로 마모나 소음, 진동이 발생하는 국내외 회사의 문제점을 극복했다는 것이 더욱 눈여겨 볼 일이다.

시흥시 <맑은물센터> 탈수동에 설치된 이 회사 원심탈수기는 외통볼 회전력이 3000 r/min 이상으로 고속회전이 가능하여 탈수슬러지 함수율이 기존 타사제품에 비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국발명진흥회 우수발명품으로서 중소기업청 성능인증,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다 ISO 14001, 9001 인증을 받았으며 벤처기업으로서 다수의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원심탈수기의 경우 선진화학, 애농원, 우리 축산, 보령 한일농장, 태림포장, 우광, 인천공항 열병합 발전소, 새만금 환경공단, 김포 크레치코 등 많은 곳에 설치되었다. 원심 농축기도 국도정밀, 수도권 매립지 관리공사, 의정부 하수처리장, 인천 가좌 하수처리장, 동두천 하수종말처리장 등에 설치되어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미래의 가치는 환경 “어려움을 극복 제 2도약 준비”

중소기업 대부분이 그렇듯이 기술력만으로 승부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구용진 대표는 “이전 OEM으로 납품하던 장비가 구조적 설비의 결함이 있어 A/S를 하게 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자제제작이라는 모험을 감수하며 송포하이테크라는 이름으로 자체 브랜드 기계제작을 시작하면서 뜻하지 않은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기계 제작이라면 눈감고도 할 만큼 자신 있는 일이지만 자체기계제작을 하면서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고 매출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기존에 모아놨던 자금도 거의 바닥이 났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영업과 마케팅을 할 인력이 없었던 것이었고 이를 대신해 줄 회사와 손을 잡고 일 했으나 그 회사가 동종의 제품을 만드는 다른 회사를 영입해 오는 과정에서 회사의 주요 인력을 빼가는 일이 생겼고 OEM으로 기계제작을 할 때 16명 정도였던 직원도 이 때 12명으로 줄어들었고 지금은 9명 정도 일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기술력만큼은 자신이 있습니다.”

송포하이테크가 다시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인 2014년부터다. 수질환경개선사업 입찰에도 참가하고 기술력도 인정받기 시작하면서이다. 이때부터는 영업을 따로 하지 않았어도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해 연간 15억 가량의 매출이 발생했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지만, 이제야 조금씩 다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제 회사의 운영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제대로 된 마케팅 전문 기업과 조인하여 더 큰 회사를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구 대표가 꿈꾸는 것은 세계적인 강소기업이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써 특히 미래 가치는 환경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오늘도 밤을 낮 같이 뛰고 있다. 기술력만큼은 국내는 물론 해외와 비교해도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일자리 창출과 내수 경기가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정부도 다양한 방안들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정책적 지원책에 그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기술력만으로 승부하는 기업들에게는 아직도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잘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도 기업경영에 어려움이 없는 중소기업을 육성해야 하는 것이 국가의 당면과제이다. 구용진 대표처럼, 엔지니어로써 잘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만 주력하면서도 세계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그 날이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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