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교회 한양훈 담임목사, 무릎으로 나아가는 회개와 영성 회복
신광교회 한양훈 담임목사, 무릎으로 나아가는 회개와 영성 회복
  • 권태홍 기자 smypym@sisam2580.com
  • 승인 2015.04.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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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회개했다는 교만을 벗어야”

[권태홍 기자]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한복음 1장14절)”

대한예수교 장로회 신광교회 홈페이지를 보면 이 말씀이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위치해 있다. 말씀이 육신이 되는… 성경에 기록된 예언이 이루어지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이다. 그래서 신광교회 한양훈 담임목사는 “처절한 기도와 뜨거운 영성운동”을 강조한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자 이 땅에 오셨고 또 대속의 은혜를 우리에게 주셨기에, 우리는 그 앞에 죄인임을 고백하고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은혜를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대속의 은혜에 덧 입혀져서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는 영광은 바로 회개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시사매거진 2580

자신도 “죄가 별로 없어 회개할게 많지 않았다”고 생각

한국교회 회복을 위해 기도하며 영성운동을 펼치고 있는 부천 신광교회 한양훈(62)목사는 자전적 이야기를 간증형식으로 빌어 ‘영의 눈이 열리다’(도서출판 有하)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책에서 “한국교회는 영적으로 깊이 들어가면 바로 예민한 반응이 나타납니다. 성경 속의 숱한 이적과 기적, 성령의 역사를 믿는다면 우리의 신앙생활도 단순히 예수를 믿는 것을 넘어 좀 더 역동적인 신앙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단순히 예수님을 구원의 그리스도로 믿는 것을 넘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교만에 빠지기 쉬운 교회생활을 지적하는 말인 듯 싶다.

그래서일까. 한양훈 목사는 자신이 죄인임을 깨달은 순간부터 10년 동안 활발히 해오던 목회활동도 접고 오직 눈물로 기도하며 회개하고, 수도자의 삶을 살기까지 했다. 이러한 삶 가운데 그는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체험했고 그래서 이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에 훌륭한 설교자나 교회를 부흥시킨 목회자는 많지만,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는 목회자와 성도가 많지 않습니다.” 부끄럽게도 한 목사는 자신도 “죄가 별로 없어 회개할 게 많지 않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으며, 그래서 이러한 부분을 깨달았을 때 크게 뉘우치고 회개의 무릎으로 하나님께 다가가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다 회개했다”는 거짓 확신에 빠진, 이런 교만과 거짓의 그늘을 벗어버려야 할 때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아는 사도 바울조차 자신이 “죄인 중의 괴수”라 고백했던 그 회개처럼, 우리도 회개운동과 이를 통한 영성회복을 통해 좀 더 하나님과 가까워져야 한다는 목소리이다. 교회를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교인이라는 명분하에 마치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행동을 하는 현 시대를 꼬집고 있다. “다 된 줄 여기지 말라…”라는 말씀처럼, 다시 한국교회는 회개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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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은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것”

한양훈 목사는 ‘영의 눈이 열리다’라는 저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요한계시록 강해’ ‘영적으로 깊이 읽는 사도행전’ ‘예수 그리스도와 사역들’ ‘영적 천재들의 이야기’ ‘영적 전쟁과 사역자’(모두 有하 출간)등의 영성 서적들을 출간하기도 했다. 한 목사는 책에서 자신에 대한 간증내용을 담아내기도 했다. 성도를 확보해야 한다는 경쟁과 험담이 오가는 교회들 속에서 주변의 소리를 닫고 하나님과 더 가까이 가겠다는 심정을 담고 있는 것이다.

ⓒ시사매거진 2580

책에서 보면 매일 아침부터 밤 11시까지 교회 밖을 나가지 않았으며, 울며 회개하고 성경을 읽고 또 기도했던 시간들은 나름대로는 사명감으로 목회활동을 했다고 여겼던 자신에 대한 회개의 시간이었고 수도자 같던 삶을 통해 자신이 죄인이었음을 고백하는 시간이었다. 또 이것을 깨닫는 순간 너무도 창피해서 사람들을 만날 수 없었다고 회고하기도 한다. 한양훈 목사는 “평소 정치가와 종교지도자들을 자주 비판했었는데 자신이 하나님 앞에 서보니 오히려 그 사람들보다 자신이 더 나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시던 주님의 말씀이 깨달아지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한 목사는 울며 하나님께 더 매달렸는지도 모른다.

그는 “회개를 하면 할수록 성도가 성화되는데, 이 성화의 단계에 들어간 성도가 과연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천국과 지옥만 논하지, 과연 충성되고 거룩한 성도로서의 삶과 하늘에서의 큰 상급을 받느냐에 대해선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한다. 또한 “영성은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것이고 은사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시는 것이며, 은사를 간구하기보다 자신을 내려놓고 깊은 회개를 통해 정결을 추구한다면, 은사는 자연스레 덧입혀지는 것”이라 설명한다. 교회가 사람들을 걱정하고, 사람들이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 “목회자들이 성도들에게 하늘을 바라보라고 하면서 정작 자신은 땅을 바라보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한양훈 목사는 영적 치유에 집중하고 있다. 목회방향을 잡기 힘들어하는 목회자나 상처받은 목사, 영적으로 힘든 목사들을 만나고 이들을 돕고자 하고 있다. 이렇게 한 목사에게 훈련받은 목회자와 그의 가족들이 8백여 명에 이르고 있으며, 일종의 영적 신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2003년 8월, 10여명의 성도들과 함께 세운 신광교회의 담임을 맡고 있다. “하나님의 빛이 임하기를 기대한다.”는 의미의 신광교회는 ‘신성한 성품에 참예하는 교회(벧후 1:4)’를 추구하고 있다.

“신자들이 우리교회에 출석하려고 오면 돌려보내곤 했는데, 오는 사람들을 계속 막을 수는 없어서 한두 명씩 모이다보니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분들의 도움으로 좋은 활동이 가능했기에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분들. 한양훈 목사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거룩한 무리들이 모인 공동체가 바로 교회이기에. 우리는 여기서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현재 신광교회는 실로암세계선교, 실로암하우스, 영적도해연구소, 라이브성경연구, 유하출판사를 통해 ‘회개와 영성 회복’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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