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기자] 대조기(사리)와 시기가 겹친 올해 어린이날(음력 3월 17일)에는 바다를 찾는 어린이들이 특색 있는 해양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말로 ‘사리’라고 불리는 대조기는 달과 태양, 지구가 일직선상에 위치해 있는 그믐과 보름 무렵으로 주로 달의 영향을 받는 조석현상에 의해 조수간만 차가 커져 바닷물이 더 많이 들고 나는 시기이다.
특히, 대조기에는 해수면이 낮아지는 저조(低潮)시간대에 주변보다 해저지형이 높은 곳이 해수면 위로 드러나 육지와 섬 또는 섬과 섬이 연결되는 ‘바다갈라짐 현상’이 발생한다.
바다갈라짐 현상이 나타나면 갯벌체험, 바다 위 해안산책로 탐방 등 특별한 해양체험의 기회가 많아 어린이날을 맞아 바다갈라짐 명소를 찾는 가족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갈라진 바다에서 갯벌체험이 가능한 곳은 주로 서해안으로 인천 실미도 및 소야도, 화성 제부도, 서산 웅도, 보령 무창포 등이 있다. 바다 위를 걷는 해안산책로 탐방은 서귀포 서건도, 통영 소매물도, 창원 동섬 등 주로 남해안에서 가능하다.
오는 어린이날에는 서해안 웅도(7시), 제부도(8시), 실미도·소야도(9시), 무창포(10시)에서 바다갈라짐 현상이 시작되며 남해안 서건도, 소매물도, 동섬에서 13시경부터 체험할 수 있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비롯한 봄철 성수기를 맞아 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정확한 정보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다갈라짐 예측 정보는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와 ‘바다갈라짐 앱(App)’, ARS(1588-9822)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